원·달러 사흘만에 하락.."규제안에 힘빠진 숏심리"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강한 하방 경직을 나타냈다. 주말동안 정부의 선물환 규제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소식에 하단에서 숏커버가 탄탄하게 떠받치는 양상이었다.

증시가 상승한데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34억원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사자세로 돌아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유로·달러 환율도 1.21달러대로 오르면서 하락 기대감을 가중시켰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원 내린 124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239원에 하락 개장한 후 증시 상승과 유로반등 기조에 123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주말을 앞둔데다 결제수요가 1240원대에서 꾸준히 유입되면서 1246.5원에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51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40.9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됐으나 하단에서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와 낙폭을 키우기가 쉽지 않았다"며 "정부의 선물환 규제가 주말에 발표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참가자들도 포지션을 닫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선물환 규제 발표가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다는 소식에 다소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났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정부가 선물환 규제를 일요일에 발표할 경우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장중에 할 경우에는 다소 시장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6월만기 달러선물은 6.0원 내린 124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이 2795계약, 등록외국인이 458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4021계약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64포인트 급등한 1675.34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34억원 순매수했다.

오후 3시16분 현재 달러·엔은 91.54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61.7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2102달러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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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