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근로복지기금 출연액 1553억원..38% 급감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액은 총 1553억원으로 전년대비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공시된 공공기관 통합공시(알리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체 286개 공공기관 중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곳은 59개 기관(공기업 15개, 준정부기관 18개, 기타 공공기관 2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86개 기관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기타공공기관이 852억원으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공기업(580억원, 37.3%), 준정부기관(121억원, 7.8%) 순이었다.

1인당 출연액(수혜자 15만명 기준)은 103만원 수준으로 2008년 182만원(수혜자 13만7000명) 수준보다 43.5% 감소했으며 최근 5개년간(2005~2009년) 출연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공기업은 연평균 27.4% 감소해 기타공공기관(-10.5%), 준정부기관(-7.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재정부 관계자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출연규모가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등으로 공공기관의 세전순이익이 감소했고 2008년부터 시작된 공공기관선진화 정책의 효과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기관의 세전순이익은 2007년 14조2000억원에서 2008년 4조7000억원으로 줄었고 특히 공기업의 경우 세전 순이익이 2007년 6조4000억원에서 2008년 2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의 개정을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번 공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출연 기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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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