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표상 명백한 버블 상태에 직면했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이 나왔다.
3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야오 수제 영국 노팅엄 대학교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등을 포함한 각종 지표들로 볼 때 중국 주택 시장은 명백한 버블 상황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9.1배로, 영국(4.74배)과 미국(3.09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이는 올해 들어서도 두 달 동안에만 11.15배까지 치솟았다.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심 도시들은 20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지난주 중국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이하우스차이나 역시 소득 대비 주택 평균 가격 비율이 지난해 8.03배, 베이징·상하이·항저우·선진 등 주요도시는 이미 14배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주택 판매 가격 지수와 임대 가격 지수 간 차이 또한 점차 벌어지고 있으며 그 속도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11.7%를 기록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며, 지난 2005년 7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상승세다.
야오는 "공급과 수요 모든 측면에서 집값이 치솟고 있다"면서 "강한 도시화 경향과 가계 소득 증가, 인구 증가, 투자 대상 부족, 중국인들의 전통적 내 집 소유욕 등이 맞물려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방 정부의 부동산 판매로부터 오는 수익 창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집값 상승을 노린 공급 감소, 은행의 과도한 대출 등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공급과 수요 모든 측면에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근 몇 달간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한 각종 규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향후 몇 달 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야오는 "정부 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주택 버블은 구매자, 개발업자, 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의 연쇄적 행동에 의해서만 자연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개입이 버블이 사라질 때 올 수 있는 각종 타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공공 주택 추가 건설,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소형 주택 건설, 주택세 도입 등이 이뤄질 때 주택 버블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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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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