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010 남아공월드컵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극장가도 분주하다. 축구공의 향방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월드컵을 향한 눈길을 극장가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다. 월드컵의 열기와 감동을 스크린에서 맛볼 수 있는 영화들이 속속 개봉한다.


◆ 꿈은 이루어진다

27일 개봉한 ‘꿈은 이루어진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개봉 시기도 남아공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보름 가량 앞둔 시점이다. 축구광인 비무장지대 북한군 병사들이 야간 수색을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남한 병사들의 도움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을 청취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믹한 사건을 그린다.


천안함 사태로 인해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미묘한 시점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축구로 남북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려 눈길을 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중계방송을 들으며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 과정을 듣는 북한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축구광 북한군 분대장으로 이성재가 출연했다.

◆ '축구의 신: 마라도나'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제목 그대로 '축구의 신'으로 불렸던 디에고 마라도나가 주인공이다. 흥미로운 것은 마라도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대표팀과 다음달 17일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며 이날 경기에 대한 예측을 미리 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축구의 신: 마라도나'는 축구선수 마라도나가 아닌 인간 마라도나를 그리는 작품이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교묘한 핸들링 파울로 득점을 하고 나서 다시 전광석화 같은 골을 만들어내며 '신의 손'이라는 오명과 '축구의 신'이라는 찬사를 함께 들었던 선수다. 화려한 선수 경력과 수많은 사건사고를 거치며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간 마라도나의 삶이 펼쳐진다. 칸영화제에서 두 차례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명감독 에밀 쿠스트리차가 직접 출연하며 연출까지 겸했다.



◆ 맨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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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4일 개봉하는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의 한국인 히딩크로 불리는 한 축구감독의 감동적인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이끌고 2004년과 2005년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던 김신환 감독이 주인공이다.


영화 속 주인공 원광(박희순 분)은 전직 축구선수로 사업에 실패한 뒤 인생 역전을 꿈꾸며 동티모르로 떠나 축구용품점을 차린다. 축구화를 살 돈이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 2개월 간의 할부 계약을 맺고 장사를 시작하려던 그는 직접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로 마음 먹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적을 이뤄낸다. 영화 '늑대의 유혹'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연출했다.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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