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남ㆍ북 교류 중단을 선언으로 현대아산의 대북관광사업 재개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심지어 이대로 가면 현 정권내 대북관광길이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현대아산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10시 전쟁기념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길에 우리 국민의 목숨을 빼앗고, 최근에는 우리 소유의 재산까지 일방적으로 몰수했다"면서 "남·북 간 교역과 교류도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일방적인 남측 부동산 몰수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현대아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착잡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으로 당분간 대북관광사업 재개를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의 대북관광사업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중단된 지 21개월이 지났으며 올해 1분기까지 적자도 564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8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화에 나서면서 한때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어진 남북실무급 회담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3월 조건식 사장이 돌연 사임한 이후 구원투수로 장경작 전 롯데그룹 총괄 사장을 선임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북측에서 현대아산 이외에 또 다른 사업자와 관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남측의 부동산을 몰수하고,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대북관광사업 재개는 더욱 힘들게 됐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아직까지 대북관광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대회장의 유지일 뿐만 아니라 현대아산의 설립 목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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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도 지난달 비전선포식에서 "우리 현대가 열어놓은 남과 북의 민족화해사업인 금강산·개성관광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 현대그룹을 글로벌 선도그룹으로 한 단계 성장 시키는 일, 대북사업을 통해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 모두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면서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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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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