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미국과 유럽 증시는 물론 최근 이머징마켓까지 가파르게 하락, 글로벌 증시가 베어마켓에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최근 고점에서 10%가량 급락했다. S&P500 지수 역시 지난 4월23일 최고치에서 11%나 떨어졌다. 이는 2009년 3월래 시작된 상승장 이후 첫 조정이다.

다른 국가들의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유럽 증시 중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4월 중순 최고치로부터 18% 떨어졌다. 지난 1월 52주래 최고치에 비하면 20% 이상 급락한 것. 포르투갈의 PSI 20 지수는 18%,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5% 내렸다.


약세 기조는 이머징마켓도 마찬가지. 남미 증시의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4월 고점으로부터 16%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무려 26% 내리꽂혔다.

이밖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지난 21일 3개월만에 1만선이 붕괴, 4월 고점 이후 시가총액 40조엔이 증발했다.


글로벌 증시의 도미노 주가 하락에 전세계 시가총액이 지난 4월 중순 최고치에서 14%(7조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MSCI 세계지수와 세계거래소연맹(WFE)의 월별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 중순 50조달러를 넘어섰던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지난 21일 43조달러선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하락세는 세계 경제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유럽 국가들의 재정 긴축안 시행과 자산 버블 억제를 위한 남미 및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 조치 시행으로 세계 경제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된 것.


모리카와 히로시 MU 인베스트먼츠의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데릭 US글로벌인베스터의 조사팀장 역시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 전망을 내려잡고 있다"고 평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전망되면서 원자재가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유가 선물의 경우 배럴당 70달러선 아래로 하락한 것.


이 외에도 글로벌 디플레이션 역시 증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론 걸위츠 바클레이스 웰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팀장은 "높은 실업률과 단기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세제 인상과 지출 축소를 시행해 글로벌 디플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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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주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주가가 2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금 확보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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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혜 기자 shle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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