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툭하면 체했다고 소화제를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자신의 아랫배 상태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자궁이 차거나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그럴 수 있다.

직장여성 한아람(25)씨는 도넛을 먹고 체해 입 속에 손가락까지 넣어 토했는데도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마냥 굶을 수만은 없어서 된장국에 밥을 조금 말아먹고 발효 요구르트를 마셨는 데 또 다시 체했다. 급기야 소화제 없이 밥을 먹지 못할 지경까지 이르러서야 한의원을 찾았다.


한 씨의 소화기 장애의 원인은 아랫배 특히 자궁에 있었다. 복부 내의 기혈순환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니라 자궁 내 어혈이 무척 심했다. 손발 역시 차가운 반면 머리는 열감이 강했다.

그러나 이날 한 씨는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병원을 찾았다. 그녀가 자궁이 찰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자궁을 생식에만 관여하는 장기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자궁은 미세한 모세혈관들뿐만 아니라 다른 중요한 장기들과 연결돼 있어 문제가 생길 경우 얼마든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자궁은 간맥(肝脈)과 연관이 깊다고 보는데, 간은 피로 회복의 원동력이자 혈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을 하는 자궁이 약해지면 피로가 쌓이고 혈이 적어지는 식으로 자궁의 상태는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한 씨는 자궁의 어혈을 풀어서 냉증을 없애면서도 비위기능을 살리는 한약 및 약침처방을 병행했다. 또 자궁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한 좌훈요법도 권유했다. 가정에서는 쑥이나 익모초, 귤껍질 등과 함께 허브나 올리브 오일을 조금 넣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노출패션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에어컨을 틀어놓는 실내에서라도 레깅스를 입고, 자기 전에 핫 팩이나 휴대용 찜질기로 20여분 정도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자는 습관을 지키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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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 당신이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다면 소화기계통의 장애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궁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보도록 하자. 그렇지 않고 무조건 소화제를 장복하면 약물에만 소화를 의존하게 돼 위의 기능은 점차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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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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