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 장기화 여파…‘불패신화’ 이어왔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도 직격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주택시장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전에도 ‘깡통 분양권(마이너스프리미엄 분양권)’이 등장했다. 특히 ‘불패신화’를 이어왔던 대규모 공공·민간택지개발지구마저 흔들리고 있다.
24일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 ▲도안 신도시 ▲유성 덕명지구 ▲유성 학하지구 등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을 팔려는 사람이 이어지면서 ‘깡통 분양권’이 나돌고 있다.
최근 일부 아파트건설사들이 장기미분양물량 값을 12~30% 내려 팔고 있음에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분양권 값은 더 떨어질 분위기다.
도안신도시에서 영업 중인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올 3월 이후 도안?덕명?학하지구의 분양권을 팔아달라는 아파트가 40~50건에 이른다”면서 “다음 달 입주할 덕명지구의 한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500만~1000만원 낮게 내놨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내년 말 입주하는 유성구 학하지구의 한 아파트는 미분양물량이 30%쯤 되지만 팔리기는커녕 분양된 물량마저 분양가보다 낮게 내놓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은 “공사 중인 A아파트와 B아파트는 미분양물량도 많은 가운데 분양받은 이들마저 분양권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한때 500만~1000만원 붙었던 프리미엄이 다 빠져 지금은 손해를 봐도 좋으니 팔아만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분양 때 큰 관심을 모았던 것과 달리 분양 받은 사람들이 해약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며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분양권매물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이런 흐름은 시세차를 노려 아파트를 분양 받은 이들이 부동산시장이 계속 가라앉자 본전이라도 건지려는 데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 부동산시장이 안 좋다고 해서 성급하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공공 및 민간택지개발지구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고 좋은 편의시설과 교통요지인 점을 감안하면 새 주거지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멀리 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왕성상 기자 wss404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