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물에 예쁜 이름 지어준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초구,'건축물 명칭 달기 운동' 펼쳐 호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잠원동에 사는 안모씨는 최근 본인 소유의 건물을 본인의 성씨인 '안'과 부인의 성씨인 '김'을 따서 '안김빌딩'이라고 지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안씨의 빌딩엔 별다른 이름이 없었다.
건물에 이름을 붙이면 인터넷 지도검색이나 네비게이션 등에서 지번 없이 건물명만으로도 위치검색이 가능해 멀리서도 이 곳을 쉽게 찾아올 수 있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름을 붙이자니 구청과 등기소를 오가야 하고 제반경비도 들어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러던 중 등기소에 갈 필요 없이 구청 1회 방문만으로도 건물에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안내문을 받고 서초구청을 방문,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상에 건물이름을 '안김빌딩'이라고 등재할 수 있었다.

잠원동에 사는 유모씨 또한 아내와 공동소유로 돼 있던 건축물을 최근 부부의 이름 중간자를 각각 따서 '인성빌딩'으로 이름 붙였다.
서초동에 사는 한 부부도 밤새 고민하다 그들의 보금자리를 '꿈이 있는 집'이란 예쁜 이름을 지어 등록했다.

○○아파트, △△빌딩 등 건물명이 명확한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별도의 이름을 갖지 않은 빌라나 연립주택, 상가건물 등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는 '건물이름 달아주기' 운동이 서초구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건축물 명칭이 존재하지 않거나 통상적으로 부르는 이름은 있지만 그 명칭이 건축물 대장이나 등기부등본에 등재되지 않은 공동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을 대상으로 건물명을 붙이자는 '건축물 명칭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명으로 위치 찾을 수 있고, 부동산 거래시 신뢰도 높아져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4월부터 건물명이 없는 지역내 건축물 소유주 4800여명을 대상으로 건축물 명칭 등재방법을 설명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또 건축물대장에 건물의 명칭을 등재하는 것은 물론 건물주를 대신해 등기부등본 상 기재사항도 함께 변경해주는 건축물등기촉탁까지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이로써 건물명 등록을 위해 해당 건물주는 등기소에 갈 필요 없이 구청에만 신청하면 되며, 등기소 방문에 따른 교통비나 소요시간 절감은 물론 등기촉탁을 위한 제반경비(평균 5만원)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건축물 명칭달기 운동’이 시행된 이래 총 62명의 건물 소유주가 이 운동에 참여, 본인소유의 건물에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서초구가 이 같은 운동을 펼치는 데는 건축물의 특성에 맞는 각각의 이름이 붙여지고 나면 건물의 지번을 몰라도 건물명만으로도 그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동산 관련 각종 공부발급 시 건물명만으로도 검색이 가능해져 발급 절차가 한결 간편해지기 때문이다.

또 해당건물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건축물의 가치가 상승하고 통상적인 이름은 있지만 건축물대장이나 등기부등본에 등재되지 않은 경우 이를 일치시킴으로써 부동산 거래에 있어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다.

서초구 관계자는 “건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이름 없는 건물에 예쁜 이름을 붙여보라”고 권했다.

건축물 명칭을 신청하려면 타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접지역의 명칭과 혼동이 없는 이름을 정해 서초구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동주택의 경우 공동소유자 중 4분의 3 동의가 있어야 하며, 권리가 있는 명칭인 경우 권리자에게 사용승낙을 받아야 한다.

서초구청 부동산정보과(☎2155-6913~5).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박종일 기자 drea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