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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자되기] 대박꿈 버리는 것부터가 투자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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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가입 초기, 펀드투자자들이 가장 새겨들어야 할 경고는 '대박의 꿈'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 펀드투자로 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길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단기간'이라는 조건만 빼놓는다면 성공적인 투자는 가능하다. 따라하다 보면 성공하는 펀드투자의 기본 공식을 알아보자.

◆장기투자의 힘, 의심하지 마라 = 김복구(58세ㆍ가명)씨는 연초에 명예퇴직을 하게 됐지만 노후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연금도 연금이지만, 잘 고른 펀드에 오랫동안 장기투자한 끝에 1억원에 가까운 목돈을 손에 쥐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다니던 회사의 부장으로 진급하면서 연봉상승분의 일부를 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에 매달 30만원씩 적립했다. 투자 도중 수익률이 하락해 가슴 출렁한 적도 있고 수익률이 최고점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이쯤에서 팔아야 하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10년째 총 3200여만원을 투자해 온 결과 김씨의 펀드평가금액은 9000만원을 넘어섰다.

사실 김씨의 경우는 최상의 사례에 해당한다. 모든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전부 이와 같은 수준이 아니고, 투자기간과 수익률이 정비례한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펀드 투자에 제동을 거는 시기가 항상 주가하락기라는 점에 있다. 만약 50% 수익을 내고 50% 손실을 보는 행동을 3번 반복하면 내수중에 남는 돈은 원금의 42%밖에 되지 않는다. 오랜시간의 손실을 참다가 원금이 회복되자마자 환매하거나 중간에 손절매 하는 '지는게임'이 대부분 투자자들의 습관이다.
◆한 달도 길다, 더 쪼개라 = 적립식 투자는 분할 매수를 통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희석시키고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다.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여기에 '쪼개기' 전략을 더하라고 조언했다. 적립식 투자를 통해 주가하락기에 상승기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적립주기를 일반적 주기인 1달보다 더 짧게 조절하라는 것. 이 같은 전략은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 더욱 유효 하다.

정 사장은 "일반적으로 손실폭을 줄이고 회복기의 수익을 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자들이 매달 쪼개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를 하 고 있다"면서 "하지만 더 나아가 1달에 3회 정도로 '쪼개서' 투자하면 적립식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심한 듯 시크하게 투자할 때 = 한 때 '무심한 듯 시크한' 패션 스타일이 크게 유행한 바 있다. 대충 아무렇게나 걸친 것 같으면서 도 사실 머리부터 말끝까지 전체 분위기를 고려한 세련된 옷차림을 말한다. 펀드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본인의 전체적인 자산운용 플랜과 투자 상품에 대한 장기 전망을 충분히 따지면서 눈 앞의 작은 호재와 악재에 대해서는 무심해야 한다. 한마디로 수익률을 너무 자주 확인하지 말라는 설명이다. 지나친 애정으로 자주 펀드 수익률을 들춰 보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습관은 결국 조바심에 펀드를 환매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자주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 펀드의 장기 성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수익률을 자꾸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져 시장상황에 따라 자주 사고팔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똑똑한 개미'로 만들고 싶은 투자자들이 주가의 등락에 대해 뭔가 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는 것도 경계대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가의 변동성이 강할 때는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는 답변을 하곤 한다. 자칫 무심하고 무책임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이 가장 '똑똑한' 대안임은 수 십 년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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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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