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일조량 부족, 냉해 등 이상기온으로 피해가 커졌던 농수산물 가격이 5월 들어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농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이나, 5월 들어 배추 등 대부분 채소류는 도매가격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농수산물 가격은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4월까지 소비자 물가는 급등했으나, 5월 들어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로 들어선 것이다. 실제 지난 4월초 배추 도매가격은 1만3921원(10kg)이었지만 지난 10일 8,490(△39.0%)원으로 으로 떨어졌다. 양파의 도매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1463원(10kg)에서 922(△37.0%)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참외·수박 등 일부 열매채소,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무·대파 등은 아직도 높은 가격 유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측 밝혔다.

앞으로 노지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채소류 등 농수산물 가격은 안정 추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통상 농수산물 도매물가는 수급등락에 따라 빠른 상승과 빠른 하락 현상을 보이고, 소매물가는 상승 시 속도는 빠르나 하락 시는 속도도 느리고 시차도 존재한다.


최근 채소류 물가상승의 원인이 된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현상은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다. 1월부터 4월까지 일조량은 평년의 77.8%이고, 특히 3월 상순은 평년의 21.7%에 불과하다.


4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7℃ 낮고, 특히 같은 달 28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 7.8℃ 등 4월 하순 최고 기온으로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상 기온은 중국, 일본에서도 나타난 현상으로 농작물 생산 감소와 가격 급등 초래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양배추·상추 등 가격이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하고 수박·멜론 등 출하량도 크게 감소했고, 중국도 4월 기온이 1961년 이후 최저를 기록해 마늘·양파 작황이 크게 부진한 상태다.


농산물 물가상승에 따른 어려움은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농가도 겪고 있다. 최근 유가 및 농자재가격 인상으로 생산농가가 실제 수취하는 소득(농가교역조건으로 표시)은 2007년 이후 지속 감소 추세이다. 올해에도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 감소로 농가수입은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일조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에 대해 최초로 농업재해로 피해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피해 보상액은 3500억원(보조265, 융자 3,235)규모다.


농업관측 및 수급안정을 위한 계약재배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배추, 양파 등은 공급자인 산지조합 및 산지유통인과 협의체계를 구축해 보유 물량을 조기 출하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은 4월말부터 정부 비고축물량을 방출(고등어 727톤, 오징어 145톤) 하고, 유통업체와 협의를 통해 민간 보유물량 출하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농축수산물 물가의 비중은 약 9%(가중치 88.4)수준이고, 2005년 이후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공산품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올해 이상 기온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계절적·기후적 요인 등으로 단기간에 급등락 하는 특성이 있어 단기적 변동치 보다는 중장기적 변화 추이를 분석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게 농식품부측의 주장이다.


농식품부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 수집?분산 역량을 강화하고, 농촌경제연구원·가락시장 등의 관측정보와 연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AD

또한 실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지유통인, 농산물 수입업체 등을 적극적으로 정책사업 대상으로 포함해 가격변동이 큰 노지채소·과일 등의 수급 안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규성 기자 bobo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