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출시 목표, 삼성電 "구글과 적극 협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아이패드 대항마에 대한 전략 구상을 마무리짓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아이패드보다 화면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화면을 더 키워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할 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화면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5일 "7인치 LCD 패널을 채용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개발 중"이라며 "아이패드보다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어 휴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개발에 앞서 화면 크기 문제로 고민해왔다. 7인치 정도로 화면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일 것인지, 아예10인치 이상의 화면을 탑재해 아예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PC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삼성전자가 선택한 해법은 바로 '휴대성'이었다. 태블릿 사용자 대부분이 집이나 사무실 등이 아닌 외부에서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7인치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액정크기 9.7인치의 아이패드와의 차별화도 고려한 전략이다.


운영체제(OS)로 고려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대신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이유도 휴대성 때문이다.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7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이 적은 안드로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태블릿을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한 주요 부품들은 직접 개발해 사용하며, LCD는 삼성전자가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태블릿에도 사용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아직 4인치 이상의 크기는 양산된 적이 없는 AMOLED의 가격이 아직 비싸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 LCD를 채택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태블릿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기 때문에 8월경에는 제품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경쟁사 보다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안드로이드 OS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글과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의 후방 지원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두 회사는 어도비의 플래시를 전면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도 손색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패드의 경우, 인터넷 사이트와 콘텐츠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 아이패드 전용 앱 수가 5000여개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기존 플래시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는데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에코시스템 구축도 고려중이다.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역시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통해 전세계 개발자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HP가 팜(Palm)을 인수하며 태블릿PC인 '슬레이트'에 MS 윈도7이 아닌 팜의 웹OS를 탑재키로 한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윈도7 대신 안드로이드를 선택해 MS의 태블릿 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는 MS가 장기적으로는 윈도모바일 등의 모바일 전용 OS를 향후 태블릿PC에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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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종 승자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제품이 될 공산이 크다.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눈과 손길을 잡아끌 것인가? 멀티미디어 기능과 휴대성의 한판승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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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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