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둔화됐으나 기업투자와 소비자지출이 확대되면서 경기회복세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GDP는 연율 3.2%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의 연율 5.6% 성장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 악재로 인해 소기업들이 자금 조달 난항에 직면하며 회복세가 지탱될 수 있을지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또한 9.7%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 충분치 않은 회복세다.
그러나 미국 경제 수요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이 확대됐으며, 기업투자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의 소비자지출은 3.6% 증가해 지난해 4분기의 1.6%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또한 미국의 기업투자도 회복세를 이어가며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올 1분기 기업들의 장비,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투자는 연율 13.4% 증가했다. 지난 2009년 중반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친 이후 3분기 연속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분기(연율 19% 증가)보다는 둔화된 모습이다.
창고와 오피스빌딩에 대한 지출을 포함한 전체 기업투자는 연율 4.1%로 집계됐으며 에너지 관련 투자는 무려 43.8% 급증했다.
다만 소비자지출과 기업투자 회복세가 강력하게 이어질지는 지켜볼 문제다. 소비자신뢰가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보다는 개선됐으나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의 73.6에서 4월 72.2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여전히 위기 전인 90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위기로 수입이 90% 줄어들었다고 밝힌 포트 마이어스의 티파니 루옹고 상업용부동산 브로커는 “상황이 급격하게 개선된다 할지라도 지출을 위기 전 수준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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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회복세도 강력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니겔 골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기업 투자가 최근의 회복세를 유지할 만큼 충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V자 회복을 보일 만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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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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