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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 유로존 넘어 중국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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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유럽 재정적자 위기로 중국이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동안 늘어나는 부채로 인해 미국 대신 유럽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린 중국이 그리스 사태로 인해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외환보유고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중국은 달러가치 하락을 우려,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된 유로화 자산을 늘려왔다. 중국의 3월 기준 외환보유고는 2조4000억달러며 이 중 달러표시 자산의 비중은 70%, 유로화표시 자산 비중은 20~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로 인해 최근 몇 주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 가량 하락했다. 이로 인한 중국 외환보유고 장부상 평가 손실은 이미 수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곧 위안화 가치문제와도 연결된다. 현재 중국 위안화는 달러당 6.83위안으로 고정된 상태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 하락은 곧 위안화 대비 유로화 가치 하락과도 같다. 이는 유럽 내 중국 제품의 가격 인상을 야기한다. 따라서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내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최근의 유로화 약세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위 시아오잔 이위 디자 쥬얼리 영업 관계자는 "사업의 80%가 유럽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최근의 유로화 가치 하락은 사업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고 갑자기 가격을 올리거나 다른 통화로 결제수단을 변경할 수도 없지 않겠는가"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한 중국이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그리스 지원에 직접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움직이더라도 세계 경제에서 영향력이 조용하게 확대되길 원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이 될 전망이다.

실제 IMF는 현재 3.72%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IMF내 지분을 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의 IMF내 지분은 아시아 지역 금융위기가 촉발됐던 지난 1997년~1998년 사이 기존의 두 배 가량 늘어난 122억달러를 기록, 보유 지분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와 프라사드 전(前) IMF 중국 대표는 "유럽이 주요한 수출 시장인 중국은 유럽 안정화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주도적으로 그리스 지원에 나설 확률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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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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