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백성현①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잘할 수 있을까?'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비중 있는 캐릭터로 연기생활의 전환점을 맞은 백성현(22). 배우로서 너무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OK 하니까 넘어가고 그러긴 싫었어요. 최선을 다했는지 아닌지 확실하게 매 컷마다 '난 항상 최선을 다 했나' 자문했죠."


시나리오를 받고 10일 동안 시간 가는지 모르고 대본만 봤다. 어느새 자신만의 견자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원작의 견자는 우락부락 장승처럼 생겼잖아요. 내가 저걸 억지로 하려고 흉내 내려고 해 봐야 하려면 할수록 안 되겠구나. 내가 견자의 어떤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관객들이 견자를 불쌍하게 여길 수 있도록 그 속의 나약함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견자는 양반과 기생 사이에 태어난 서자로 벗어날 수 없는 신분제 속에서 한(恨)을 품고 자란 인물이다.


"견자는 신분에 대한 울분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겁쟁이이기도 해요. 자기가 집 대문을 한 발짝만 나서면 뭐라고 했을 거잖아요. 한 마디로 '땡깡'을 부리고 있는 거죠.


집을 나갈 용기가 없는 거예요. 보고 있는 아버지도 안타까워서 '이 나라의 왕도 서자야'라고 위로를 해 주죠. 그런데 견자가 미처 꿈도 가지기 전에 이몽학이라는 원수가 생기는 거죠."


아역의 틀을 깨고 성인배우로 거듭나려는 시점에 있는 백성현. 그는 어른과 아이의 중간에 있는 견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먼 길을 걸어 이몽학(차승원 분)을 찾아가 그에게 칼끝을 겨누었을 때 이미 견자가 아이가 아니었듯, 백성현도 그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AD

"견자의 고통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 나와 비슷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캐릭터를 만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더욱 견자에게 애착을 가지고 그 친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죠."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견자처럼 배우로서 그의 모습도 성장하고 있었다.
▶백성현의 라이징스타 3회는 4월 28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www.asiae.co.kr)에서 계속 연재됩니다.



박소연 기자 muse@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