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헤리티지 첫날 7언더파 '훨훨', 위어 등 2위그룹 2타 차로 따돌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당당하게 2타 차 선두다.
'탱크' 최경주(40ㆍ사진)의 화려한 우승 진격이 시작됐다. 최경주가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선전의 여세를 몰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 사냥에 나선 버라이즌헤리티지(총상금 570만 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예상대로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경주에게는 대회 코스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아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우승의 관건이라는 점이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최경주의 아이언 샷 적중률은 PGA투어 8위(72.02%)이고,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스크램블능력도 2위(70.21%)에 이를 정도로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나다.
최경주는 이날은 그린적중률이 61%로 조금 떨어진 반면 23개의 '고감도 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여 나갔다. 3m 이내의 퍼팅을 홀에 '쏙쏙' 집어넣는 것은 물론 4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는 10m 짜리 장거리 버디퍼팅도 그대로 홀인됐다. 현지에서도 최경주가 2008년 BMW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처음 8언더파라는 낮은 스코어를 작성했다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켰다.
선두권에는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승을 수확한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공동 4위(4언더파 67타)에 포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스터스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한 '세계랭킹 6위' 짐 퓨릭(미국)이 이 그룹에서 절치부심하고 있고, 올 시즌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군단'은 아마추어 안병훈(19)이 공동 28위(2언더파 69타)에 올라 장외화제다. 안병훈은 5번홀(파5)에서는 254야드 거리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까지 포획하는 장타력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위창수(38)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46위(1언더파 70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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