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1.7% 증가해 3년래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전망치 상단이 12.5%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10.7%의 성장률로 시장 예상치 10.5%를 가뿐하게 넘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깜짝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1분기 고성장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중국 정부가 긴축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또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라는 내부 복병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환율시스템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인플레·자산버블 날로 악화 = 중국의 자산 버블에 대한 경고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자산 버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올 초부터 일부 긴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신규 대출 규모가 연초 이후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2.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3%를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3월 수입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17% 뛰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위안화 절상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1분기 GDP 긴축·통화 절상 분수령 = 지난 13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위안화를 절상할 경우 수입물가가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ADB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올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9.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있고, 자산가격은 여전히 높으며 외국인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일제히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 통제를 위해 중국이 금리인상 및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산 버블은 중국 정부도 골머리를 앓는 문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내부적인 경제 여건에 따라 환율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재차 밝힌 바 있어 15일로 예정된 GDP 및 경제지표 발표가 긴축과 절상 행보를 재촉할 것이라는 기대다.
UBS 베이징 지사의 왕 다오 애널리스트는 “성장세가 강력할 경우 외부 압력이 더 거세지기 전에 위안화 절상에 나설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강력한 1분기 성장세는 중국 인민은행이 이르면 이달 안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할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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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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