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 일각에서 '펀드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2일과 5일 이틀간 1조원이 넘는 뭉치 돈이 빠져나간게 도화선이 됐다. 펀드런에 따른 수급의 공백이나 주식시장의 냉각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린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6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환매특별대책반을 운용키로 하는등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과연 '펀드런' 현상이 시작됐는가? 앞으로도 대량 환매사태가 이어질 것인가? 그렇게 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위기가 올 것인가? 갑작스런 환매 럿시이후 투자자들은 물론 금융시장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환매사태는 전통적인 '펀드런'현상이 아니다. 수익률에 관계없이 펀드를 던져 현금화하는, 수급균형이 완전히 깨지는 상태가 펀드런이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에도 펀드런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됐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대부분 2, 3년전에 가입한 펀드로, 만기가 됐거나 수익을 내면서 환매하는 경우다. 대량환매가 이뤄진 지난 2일이 바로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만에 1700선을 넘은 다음 날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환매현상은 규모의 적고 많음을 떠나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주가지수 1700~1800대에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용사 등에 대한 신뢰가 예전만 못한 것도 환매를 부추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환매 럿시에도 외국인들이 매수를 이어가며 주가가 버텨주고 있듯이 주식시장을 흔들만한 위험성은 없어 보인다. 시장흐름도 괜찮다. 오히려 지레 겁먹고 과잉반응을 보이거나 뇌동매매하는 것이 시장 불안을 불러올 단초가 될 수 있다. 운용사의 긴급대책회의만해도 너무 성급했다. 시장에 불안한 사인만을 준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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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펀드 환매사태에 대해 시장 주체 모두가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금리는 낮고 부동산시장은 위축돼 있다. 환매후 자금이 갈만한 마땅한 곳도 없다. 자칫 우량주를 외국인에게 싼값에 넘기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운용사와 판매사는 얕은 꾀를 버리고 좋은 상품, 깊이 있는 정보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데 힘써야 한다. 투자자들도 남 따라 팔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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