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주택시장에 위기가 불어 닥친 후 2년여 만에 미국 정부의 보증을 받지 않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가 발행된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모기지업체 레드우드 트러스트가 이르면 내주에 최소 2억달러 규모의 MBS를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계획이 연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 모기지업체가 정부의 보증을 받지 않고 모기지 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디폴트 우려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사라지면서 지난 2년여 동안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 프레디맥이나 다른 국영 업체들의 보증을 받지 않는 모기지 증권 시장은 사실상 사장된 상태다.


레드우드의 이번 MBS 발행이 성공리에 이뤄진다 해도 다른 업체들의 발행을 즉각 이끌어 낼만한 파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업체들은 주택시장 붐 이후 대규모의 무보증 모기지 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보증에 의존하던 현 모기지 시장에서 정부 무보증 모기지 증권 발행이 되살아나도록 부추기는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지난 2006년 주택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만 해도 정부 무보증 모기지 증권은 2조 달러에 달하는 전체 모기지 시장의 56%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고사상태다.


레드우드가 이번에 발행하는 MBS가 융자 규모가 큰 '점보론'을 보증한다는 점도 문제다. 패니메이나 프레디맥에 매각할 수 있는 '컨포밍론'의 상한선은 주택시장 활황 당시 41만7000달러에서 최근 72만9750달러로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점보론 대신 컨포밍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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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서는 인위적으로 모기지 금리를 낮췄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모지기담보부증권 매입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3월말 종료되면서 민간 투자자들의 모기지 증권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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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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