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 늘지 않아 순부채 감소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개인의 금융자산 증가율이 금융부채 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지난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액도 사상최대치다.
개인부문(소규모 개인기업ㆍ민간비영리단체 포함)의 순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가상승 영향이 가장 컸다.
기업의 경우 지난해 투자가 위축되면서 금융자산 증가율이 금융부채 증가율에 못 미쳐 순부채가 전년보다 줄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9년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금융자산잔액은 947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0% 늘었다. 이중 개인 금융자산은 19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683조7000억원)보다 311조9000억원(18.5%) 증가한 금액이다.
개인 금융부채는 854조8000억원으로 52조5000억원(6.5%) 늘었다. 하지만 금융자산이 크게 늘면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1140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초고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순자산 증가율이 29.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다.
평가자산 중 주식 비중은 19.4%로 전년 14.9%로 크게 높아졌다. 예금비중은 54.9%에서 43.4%로 소폭 하락했다. 자산 증가액 중 실제 거래에 따른 금액은 146조5000억원이었고 165조4000억원은 시가ㆍ환율변동에 따른 비거래요인으로 증가했다.
부채 증감률은 2006년 11.5%에서 2007년 10.9%, 2008년 7.8%, 지난해 6.5%로 점차 증가세가 둔화됐다.
기업의 금융자산은 932조3000억원으로 109조7000억원(13.3%) 증가했다. 금융부채도 1233조원으로 75조8000억원(6.6%) 늘었지만 자산증가폭이 커 순부채는 300조7000억원을 기록, 33조9000억원 줄었다. 기업의 자금부족규모도 전년 108조3000억원보다 축소된 5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융법인의 자금 공급규모는 166조3000억원으로 2005년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기업에 공급한 규모는 86조4000억원으로 전년(175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개인과 일반정부에는 각각 50조3000억원과 29조6000억원을 공급했는데 정부부문에의 공급은 전년 2조8000억원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김성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난해 주가상승에 따른 보유이익 평가분이 커지면서 개인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기업자산이 늘어난 것은 내부유보자금을 쓰거나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투자가 늘지 않아 자금수요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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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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