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 및 금리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달 1.5% 상승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이며, 16개월래 최고치다. 뿐만 아니라 1년 만기 예금금리인 2.25%를 훌쩍 뛰어 넘는 상승률이다.
2월 70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금융시장은 인민은행을 향해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 금리 인상 나설까 = 지난 4개월 동안 중국의 물가가 빠른 상승 속도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일부 긴축 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경제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는 금리인상은 미루고 있는 상황.
지난주 전국인민대표회의(NPC)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가 1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글로벌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
또한 지난 5일 인민은행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로 유지하기 위해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해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톤앤맥카시리서치의 톰 올릭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사실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고 있다”며 “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중국 정부가 정책 기조를 즉각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릭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물가 상승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점이 중국 정부를 우려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앞서 지급준비율을 소폭 인상했던 것 보다 더 강화된 긴축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견고해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과 함께 금리를 인상하면 투기성 해외자본 유입을 막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신규대출 급감..긴축 효과? = 이날 인민은행은 중국 시중 은행들의 2월 신규 대출 규모가 지난 1월의 절반 수준인 7000억 위안(102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조치가 효과를 낸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과도한 경기부양책과 은행 신규 대출에 따른 자산가격 버블을 우려,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의 일부 긴축 조치들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2월 신규 대출 규모가 급감하면서 중국 정부의 올해 신규대출 목표치 7조5000억 위안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일각에서는 2월 신규 대출이 급감한 것은 정책적 효과라기보다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월 춘절 연휴동안 시장과 대다수 기업들이 일주일 이상 휴업하면서 대출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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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상승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장중 하락 반전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시54분 현재 0.39% 오른 3060.84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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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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