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상장폐지' 결국엔 쪽박찼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대박의 꿈은 결국 쪽박으로 끝난다.'
거침없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던 '스타 종목'의 결말은 어땠을까. 줄기차게 상한가 행진을 벌인 종목들 가운데 상당수가 상장이 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난 9일까지 열흘이상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38개 중 상장폐지 된 종목은 절반이상을 넘는 20개 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장폐지 위험에 서 있는 성원건설과 상장폐지를 겨우 모면한 수산중공업, 부도ㆍ적자 등으로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경우 등을 포함하면 27개 종목으로 늘어난다. 사명을 변경 하거나 현재 거래 중인 종목은 겨우 11개 종목에 불과하며 10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종목들도 대다수다.
때문에 각종 테마주에 얽혀서 줄기차게 상한가를 보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0년 이후 가장 오랜 상한가 행진을 기록한 종목은 대우중공업. 2001년 2월2일 이후 무려 18거래일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999년 대우사태로 경영이 악화돼 조선해양사업부문과 종합기계사업부문을 분할하면서 대우중공업은 2001년 주식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진웅과 국제상사도 17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했고 남한제지와 현대금속이 16일 연속 폭등했다. 동아건설은 15일을, 남양과 대우정밀, 신광기업, 동서산업, 신원 등은 1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진웅의 상장폐지는 대표적인 '실패경영'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1997년 자본금 500만원의 조그마한 봉제업체로 출발해 한때 전세계 텐트시장의 35%, 미국시장의 65%를 차지한 세계최고의 텐트ㆍ레저용품 회사였다.
2000년에는 인터넷벤처에 투자하고 광통신사업부를 신설하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18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 주가가 10배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지만 문어발식 경영은 실적 악화를 가져왔고 2004년 주식시장에서 사라졌다.
해태유통은 1997년 해태그룹 전체의 자금악화로 부도가 났고 2000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 후 피인수 소식과 경영 정상화 기대감으로 11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이어갔지만 결국 2004년 전액 자본잠식 상태로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동아건설은 러일전쟁때 침몰한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굴한다는 터무니없는 '보물선 소동'을 일으키며 당시 수십배씩 폭등했지만 결국 상장폐지됐다.
2005년 3개월간 주가가 20배나 뛰는 진기록을 세웠던 대상그룹 계열사 동서산업도 주식시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2004년 UTC가 동서산업을 인수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을 공시한 뒤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집하고 다음해에 다시 자사주 소각가능성 등을 허위공시해 시세를 조정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며 너도나도 할것없이 폭등하는 종목들이 눈에 띈다"며 "이상 급등한 종목에는 투기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달리는 말에 타는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쪽박을 차는 결말을 맞게 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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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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