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다들 50m만 가면 되는데 우린 320m를 돌고 돌아야 도착할 수 있으니 원···"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양 범계역에서 바로 붙어있는 NC백화점을 갈 때 장애인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경로가 비장애인보다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공간정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완료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토공간정보 구축전략 연구'에서 장애인 편의시설과 보행경로를 조사한 결과, 장애인의 이동이 비장애인보다 훨씬 복잡하고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양에 소재한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의 경우 장애인용 승강기가 뒤늦게 설치됐으나 승가기 위치는 역사 주변 주요시설과 멀리 떨어져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과 교통약자가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 범계역의 외부용 승강기와 주변 시설중 NC백화점과 동안구청까지 거리를 실측해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동 동선 거리차는 최대 270m에 달했다.
장애인이 지하철 6번출구에서 50m 떨어진 NC백화점을 접근하려면 승강기가 설치된 출입구까지 100여m를 가서 되돌아와야 한 것이다. 이 승강기를 이용하면 320m를 이동해야 백화점에 도달할 수 있다.
동안구청을 가더라도 비장애인은 250m만 가면 되지만 승강기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는 역시 승강기를 타러 가는 거리만큼 이동경로가 더 길다. 장애인의 이동거리는 480m로 비장애인보다 230m 멀다.
지하철 역사를 건립할 당시부터 승강기 설치가 고려되지 않은 탓에 승강기가 멀리 떨어진 곳에 설치돼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수행한 신동빈 연구위원은 "장애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을 위한 국토공간정보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이미 구축된 공간정보와 장애인을 위한 국토공간정보에 대한 검토를 통해 적절한 연계계획과 구축계획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애인 국토공간정보를 구축하는 등 맞춤형 수단을 개발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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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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