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보험주는 주식투자의 살아있는 전설, 워런 버핏이 투자 초기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업종이었습니다. 버핏 최고의 투자로 꼽히는 게이코의 경우, 그가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우기도 전인 21세때 처음 주식을 샀습니다. 당시 샀던 주식수는 몇주 되지 않았지만 25년후엔 50만주를 샀고, 반년 후 주가는 4배나 올랐습니다. 다시 20년이 흐른 후인 1996년 버핏은 게이코를 버크셔의 자회사로 인수했습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사로 알려져 있지만 회사 전체 자산에서 상장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게이코와 같은 비상장 자회사들입니다. 이 바상장 자회사는 크게 보험업종과 비보험업종으로 나뉠 정도로 버핏의 보험업종에 대한 사랑은 지대합니다.

새벽 끝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승은 보험을 비롯한 금융주들이 주도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0.03% 오르는데 그친데 비해 보험업종 상승률은 1%를 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규모가 더 큰 생명보험회사들의 잇단 상장 소식에 보험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의 상장에 이어 생보사 상장 2호가 되는 대한생명 공모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몰리는 것을 보면 보험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버핏급인가 봅니다. 장외에서는 대장주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현재 10만원대인데 15만~16만원은 간다. 상장하면 25만원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등 근거없는 장밋빛 전망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쪽도 있다고 합니다.

삼성생명이 들어오면 대장주 자리를 내줘야겠지만 그동안 부동의 보험 대장주였던 삼성화재가 월초 반짝 상승 후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3월 첫 거래일 5.96% 상승에 이어 다음날까지 올랐지만 이후부터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10일 종가는 18만9000원으로 3일 종가 19만8500원보다 약 1만원 가량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10일 종가 기준 삼성화재의 시가총액은 8조9538억원입니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올해 삼성화재의 예상 순이익이 700억원 내외임을 감안할 때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가량 됩니다. 올 연말 기준 자본총계가 5조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추정되므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 가량입니다.


저평가를 얘기하기는 사실 부담스러운 가격인데요. 그래도 증권사들은 상승여력이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나온 이트레이증권과 KB투자증권 보고서의 목표가는 24만원과 27만원입니다. 현주가보다 최소 20~30% 이상 상승 여력이 높은 목표치입니다.


KB투자증권은 “수급부담 악재 이후를 생각하자”며 수급부담 악재가 호재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손보업종 내 가장 높은 시총으로 생보사 상장에 따라 수급불안 우려가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지만 생보사 상장 이후 수급부담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생보사 상장 이후 수익률 차별화를 위한 손보업종 대표주로서 대체제 성격이 부각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9일 보고서가 첫 보고서인 이트레이드증권은 손보업계 1위의 우월적 지위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하지만 생보사 상장으로 대표주 프리미엄이 약화된 것은 부담으로 봤습니다. 실제 지난해 10월 동양생명 상장 이후 삼성화재의 외국인 지분율은 4개월새 531.%에서 51.2%로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대형주 펀드와 일반 인덱스 펀드들이 삼성생명을 편입코자 업종대표주인 삼성화재 비중을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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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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