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존하는 리스크로 변화..해결시점 전망 불가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유럽 및 중국 관련 재료가 이벤트성 리스크에서 상존하는 리스크로 변화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유럽과 중국 소식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대세를 관망하는 양상이다.

위안화 절상 이야기가 나온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다 유로존 위기도 툭 하면 불거져 나오니 오히려 내성마저 생긴 듯하다.


한 시장참가자는 "유럽 및 중국 재료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익숙해졌다"며 "큰 일이 터지지 않는 한 장세가 좀처럼 뒤바뀌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래된 연인'이 주는 영향력은 익숙해졌을 뿐 줄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 "사건사고가 너무 많다"


유럽 재료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말썽이던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지원의사가 구체화되면서 시장은 한시름 덜었지만 추가적인 악재에 대해서는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럽 관련 재료의 잦은 등장에 원·달러 환율과의 연동성은 다소 완화됐다는 입장이다.


전일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채등급 강등 가능성 및 영국채 리스크를 전망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재료를 배제할 수도 없는 상태다. 지난해 하락하던 유럽 국채 수익률도 남유럽 재정위기로 최근 일부 유로권 국가 회사채보다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는 남유럽 국채는 경기 전망에 기초한 투자 시장 (Rates시장)에서 부도위험에 투자하는 시장(Credit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융백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중 334bp까지 상승했던 그리스 국채의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지난해 9월 77bp로 하락했으나 최근 재정위기로 455bp 수준으로 급등했다"며 "위험이 부각된 그리스, 포르투갈의 국채 수익률은 독일은 물론 이태리, 스페인의 회사채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리스의 국채수익률이 재정적자 지원계획이 확정되면 좀 하락하겠지만 동일등급 회사채보다 밑으로 내려갈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 EU의 그리스 구제방안이 구체화되면 국채ㆍ회사채 수익률 역전현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PIIGS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노력 진전상황에 따라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로존 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와 유사한 유럽구제기금(EMF)를 창설한다는 소식도 아직까지는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김연구위원은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적자 수준이 상당히 높은 소형 개방경제의 경우에는 지금같은 위기에 대처가 힘들다"며 "유로통화에 묶여 있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동시에 쓸 수 없는 만큼 재정정책만 갖고 위기를 돌파하는 것은 한손을 묶고 위기와 싸우는 것과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IMF의 지원도 사실상 부도로 인식돼 유로존 전체 국가의 조달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힘들 것으로 본다"며 "EMF 창설안도 지원채널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제 얼마나 위안화 절상할지 촉각"


중국 역시 위안화 절상도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위안화환율을 달러에 고정하는 달러화 페그제를 중단할 가능성과 함께 위안화 절상시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위안화 절상이 약 3%~5%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위안화 절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경우 그 영향력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택, 김유미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물가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민은행 총재 발언 이후 정부관계자가 위안화 개혁이 점진적이고 잘 통제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해 정부내 신중한 입장을 볼 수 있지만 전인대에서 나온 내수중심의 성장 방식 전환이나 소비자 물가 목표치 하향 조정은 이전보다 환율 정책이 유연해 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안화 절상이 이어지더라도 내수중심의 성장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수출에 부담을 줄 정도로 절상이 급격하게 단행하기보다는 연간 5%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따라서 위안화 절상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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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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