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105년 역사의 세계 최대 해운사 AP몰러머스크가 지난해 창립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전세계 컨테이너 시장의 점유율이 15%에 이르는 머스크의 적자는 해운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4일(현지시간) 머스크 그룹은 지난해 10억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경기침체 속에서도 34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급감하는 수요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적자의 늪에 빠진 것. 컨테이너 사업 부문인 머스크라인에서만 20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해운 시장은 지난해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등으로 인해 글로벌 컨테이너 수송이 시작된 1970년대 이후 사상 초유의 불황을 겪었다. 여기에 호황기에 건조된 신규 선박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경영난이 악화됐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점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가 일시적인 회복세일지도 모른다는 것.

닐스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회복세는 기업들이 대폭 줄였던 재고를 늘리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일 뿐 전반적인 소비 심리 회복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지금과 같은 경기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선박을 투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르코 트로이아노 S&P 이쿼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전망은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머스크에 '보유(Hold)'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머스크에게 올해는 또 다른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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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머스크의 주가는 장중 6.7% 폭락하며 지난해 11월 이래로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고, 3.8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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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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