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완전정복]국내 전용카드 해외서도 자유롭게 이용해야죠!
<6>세계로 나서는 카드사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카드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의 카드 선진국이지만 아직까지 해외 시장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카드사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회원 확보는 물론 가맹점 망과 지급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
실제 미국 금융시장 조사기관 닐슨리포트가 전 세계 100대 카드회사(2008년 말 카드결제 잔액기준)를 발표했는데, 국내 카드사는 신한(18위)과 국민(20위), 비씨(21위)를 비롯 9곳이었다.
카드사들이 그동안 선택한 전략은 비자와 마스터 등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해외에 진출해 왔다. 하지만 이제 카드사들은 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해외 브랜드와 직접 제휴를 맺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전용카드로 해외서 자유롭게= 카드사 중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는 '비씨카드'다. 비씨카드의 최대 성과는 지난 1월 22일 미국 DFS(디스커버 그룹)과 네트워크 공유 제휴를 맺은 것.
비씨카드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국내 전용카드로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은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을 발급 받을 필요 없이 연회비가 저렴한 국내전용 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가맹점과 자동화기기(ATM) 이용 금액에 대해 국제카드사가 회원에게 부과하는 1%의 해외사용수수료 부담도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국제카드 부문에서 약 5000억원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씨카드는 축적된 카드 프로세싱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동남아 등의 일부 이머징 마켓에서 현지 은행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신흥국 지불결제 시장에 진출,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회원사의 해외진출에 따른 신용카드 사업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제휴와 현지법인 설립 등 해외진출 잰걸음= 비씨카드는 지난 2008년 중국 북경에 현지법인인 비씨카드과학기술(북경)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내 단일 카드사인 인롄(銀聯)과 제휴를 맺었다.
비씨카드는 중국에 진출한 비씨카드 회원은행의 신용카드 업무를 지원하면서 중국 내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3월부터 인롄과 발급하기 시작한 '중국通'카드가 2월 현재 125만장이 발급되고 있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해도 중국에서 개최되는 상해 엑스포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과 같은 행사에 참여하는 비씨카드 고객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일본의 신용카드 국제브랜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JCB해외 네트워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유어스(URS)'를 출시했다. 이 역시 신한카드 유어서 브랜드 국내카드만 신청해도 전세계 JCB 가맹점과 JCB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국내와 같이 자유롭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또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카드사업과 부대사업 추진을 모색 중이다. 성장여력이 큰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신한카드가 보유한 카드사업 노하우, 경험 등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
신한금융그룹이 해외에 은행법인, 지점을 설립해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활용, 중국 진출 등 그룹사와 연계한 카드 사업 확대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베트남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베트남 중앙은행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설립 자본금은 5000억동(약 3000만달러)로 롯데카드가 50% 최대출자자로 참여하고, 롯데캐피탈과 롯데쇼핑이 각각 25%씩 2대주주로 참여한다.
이는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의 유통계열사들과 연계사업을 벌이기 위해 진출하게 된 것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2년 뉴욕주재 사무소를 설립하고, 연락사무소 역할과 선진금융사 사례연구, 해외 우수인력에 대한 회사소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아멕스와 제휴를 맺고, 아멕스 센츄리언 골드와 그린 2종류를 국내 단독으로 발급하고 있다.
현대카드ㆍ캐피탈도 '선(先) 캐피털 사업 진출-후(後) 카드 사업'의 시간차 전략을 세워 현지 여신금융시장에 단계적으로 접근키로 했다.
현대카드ㆍ캐피탈은 최근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 제휴를 맺고, 독일에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자동차 관련 할부구매 금융 시장을 공략하고, 점진적으로 소비자금융 전반까지 사업을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투자자금 마련과 브랜드 파워 확보가 관건"이라며 "금융 당국도 규제만 하지 말고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카드사들 보다 네트워크망이나 브랜드 파워, 자본력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정보통신(IT)와 결합, 독자적인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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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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