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최근 글로벌 기업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라 체결되면서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주말 동안에만 세 건의 대규모 M&A가 이뤄져 M&A 시즌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자산건선성 제고에 집중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글로벌 M&A 규모는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우선 영국 푸르덴셜PLC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아시아 지역 사업부 AIA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355억달러로, 역대 글로벌 보험업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 가운데 2위 규모다.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등 아시아 지역에 25만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AIA의 총 직원 수는 2만명, 고객은 2000만명에 달한다. 아시아 13개국에서 11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푸르덴셜은 AIA 인수를 통해 아시아 최대 보험사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제약사 머크(Merck KGaA)는 미국 바이오테크 설비 업체 밀리포(Millipore)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머크는 세계 최대 연구용 장비 개발업체인 더모피셔싸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밀리포를 놓고 경합을 벌이다 최종적으로 주당 107달러, 현금 60억달러에 이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25일 밀리포의 종가에 13%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머크는 이번 M&A로 화학부문 매출 비중을 현재 25%에서 35%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머크 측은 "밀리포가 갖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분석업체 MSCI 역시 자문사 리스크메트릭스(RiskMetrics)를 15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M&A 행렬에 동참했다. MSCI는 "이번 M&A로 MSCI는 포트폴리오 운용 기법과 금융 인덱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중복되는 서비스와 사무실을 줄이면서 50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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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지난 주 세계 최대 청량음료 제조업체 코카콜라가 보틀링업체인 코카콜라엔터프라이시스를 123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형 M&A가 줄을 이었다. IBM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만 총 4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M&A 성사 규모는 3420억달러로 전년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콜로라도캐피탈뱅크의 데이비드 트위벨 회장은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될 텐데 이때를 기회로 인수합병을 노리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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