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영국 보험사 푸르덴셜의 AIA 인수에 '자금줄'을 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푸르덴셜이 355억 달러에 미국 대형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아시아지역 사업부인 AIA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금 가운데 250억 달러는 현금으로, 55억 달러는 주식, 30억 달러는 의무전환채권 그리고 20억 달러는 우선주로 지급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푸르덴셜은 AIA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 달러 규모 신주발행에 나서며, 중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규모는 200억달러로, 푸르덴셜 주주들에게 주식 매입 우선권이 주어진다. 중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기존 주주들이 신주 매입을 거부할 경우 주식 매입에 참여할 수 있다.
관계자는 중국과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르덴셜 주주들의 AIA 인수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 내부자는 푸르덴셜 지분의 약 30%를 보유하고 있는 10명의 주주들이 푸르덴셜의 AIA 인수 지지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는 AIA 인수를 환영하지 않는 입장이다. 한 주주는 “그동안 주주들은 배당금 삭감과 낮은 수익률 등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를 다시 한 번 겪게 만들고 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AIG는 지난 2008년 미국 정부로부터 182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고 80%의 지분이 정부에 넘어간 상태다. AIG는 구제금융 자금 상환을 위해 AIA의 기업공개(IPO)와 매각 등을 고려해왔다. AIG는 미국 정부의 구제자금 가운데 일부를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벤모쉬 AIG 최고경영자(CEO)는 “AIA의 IPO와 매각 방안을 두고 고민해왔다"며 "AIA를 푸르덴셜에 매각하는 것이 구제금융을 더 빨리 상환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G는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면 주식을 매각하는 등 부채를 줄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은 이번 AIA 인수로 중국과 인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서 대형 보험사로 자리매김 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푸르덴셜은 AIA 인수로 푸르덴셜의 아시아 지역 사업 이익 44%에서 6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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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푸르덴셜의 신주발행에는 JP모건 카제노브, 크레디트 스위스, HSBC가 주관사로 참여하며 10억 달러의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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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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