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인사 적채 속에 소폭 점쳐
지경부, 세대교체 위해 대거 물갈이
농식품부, 1급 4명 전원 사표, 농정쇄신 차원 ‘중폭’이상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청와대 비서관을 포함해 정부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다음 주로 점쳐지는 가운데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실국장급 고위직 인사가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체 국장급 보직의 절반이 넘게 물갈이를 한 부처도 나오면서 과천관가에 인사 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인사포문을 연 곳은 17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한 지식경제부이다. 정치인 출신의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취임 이후 실질적 첫 인사에서 실세로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책중심 부처로서의 위상강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해온 최 장관(행정고시 22회)은 국장급 인사에서 26개 자리(파견및 우본사업본부 제외) 가운데 60%가 넘는 16개 자리를 물갈이했다. 이번 인사로 이동근 무역투자실장(행시 23회)이 용퇴하는 등 행시 23, 24회 고참급 실국장 7명이 물러나고 26, 27회가 대거 핵심보직에 전진배치됐다.

임채민 차관은 “기획조정실, 산업경제실, 성장동력실, 무역투자실, 에너지자원실의 주무 정책국장에 행시 26∼27회를 전면배치함으로써 성장동력 재추진과 경제구조 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지경부는 내주 있을 후속인사에서도 행시 28∼33회 고참급 과장을 국장급으로 승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장급은 1,2명의 소폭 이동, 승진이 예상되지만 청와대가 발표하는 차관급 인사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도 높다. 반면 그동안 '장수'차관으로 이동이 예상됐던 임채민 차관이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 7명이 이번 인사 전후로 물러난 것은 대단히 파격적"이라면서도 "인사적체가 해소되면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가 세대교체를 들어 고위직에 대한 대폭 물갈이를 진행하는 것과 달리, 기획재정부는 인사 적채 속에 소폭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해 기획재정부로 출범하다 보니 차관이 총 4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등 고위직이 크게 감축됐기 때문이다. 1급인 실장급 자리까지 대폭 줄어들면서 국장, 과장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최규연 재정부 국고국장이 금융위 증선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최근 구본진 국장이 재정업무관리관으로 승진하고 권오봉 전 재정정책국장이 방위사업청 차장으로 부임하면서 숨통이 다소 트였다.


재정부의 실국장급 인사 윤곽은 다음 주 청와대 차관인사 폭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동설이 나오던 허경욱 1차관의 유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용걸 2차관의 이동 여부에 따라 예산실장 등 주요 1급들에 대한 인사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대래 차관보의 경우는 경제수석(차관급) 기용설과 함께 유임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고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도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유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장급으로는 박철규 대변인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재정부 일각에서 기획조정실장의 후임으로 낙점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차관급 인사 결과를 봐야 향후 실국장 인사폭을 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리가 많지 않아 인사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정쇄신 원년의 해로 선정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중폭 이상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다음 주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농림수산식품부 1급 고위직 공무원들은 최근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농식품부 1급 인사는 모두 5명이지만 계약직인 통상정책관을 제외한 최형규 기획조정실장, 박현출 식품산업정책실장, 박종국 수산정책실장, 임광수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4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업무추진력, 성과분석 등이 이미 끝났고 후임 인사 검증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실장급 인사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기획조정실장과 수산정책실장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는 등 중폭 이상의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도 수산실장, 식품산업정책실장 등 두 곳의 교체가 이뤄졌다.

AD

농식품부는 지난 달 타 부처에서는 과장급인 행정고시 37회 출신을 국장급인 기획조정관에 선입하는 등 파격 인사를 진행 온 전례가 적지 않아, 업무쇄신과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작지 않은 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