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여검사 2인자..최종 목표는 대학 교수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이제 대통령이 되셨으니까 우리 검찰을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아 달라"

2003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당찬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옥(46ㆍ사시31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이 정든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이 부장은 18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내 여검사 2인자로 수년 후 검사장 승진 가능성도 높았던 이 부장이 사직을 결심한 이유는 지극한 아들 사랑 때문이다.


외 아들이 올해 고3이 되면서 교육비가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1년 후면 대학에 진학해 학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장은 20년간 근무해 오던 검찰을 떠나 공무원 월급보다는 비교적 수입이 나은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부장은 검찰이 싫어 떠나는 건 전혀 아니었다.


이 부장은 본지 기자와 전화통화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 까지 연신 "무척 아쉽다", "너무 서운하다"는 말을 되내였다.


소회에 대한 물음에도 이 부장은 "20년이면 누구나 다 근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소회 말할 자격도 없다. 너무 쑥쓰럽다. 관심받을 대상도 아닌데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며 겸손해 했다.


그는 이어 "로펌으로 갈지 개인 변호사로 개업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10~15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할 계획"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변호사 생활 중이나 끝나고 나서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날 오전 업무 인수인계차 잠시 출근했다 퇴근할 예정이며, 정식 퇴직일자는 사표가 수리되는 내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 부장은 2006년 법무부 인권옹호과장, 2009년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형사 7부장을 거쳤다.


최근에는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강인씨를 약식기소하고, 탤런트 이병헌씨와 전 여자친구 권미연씨 사이에서 벌어진 고소ㆍ고발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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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검찰의 부부장급 이상 여성 간부는 모두 10명뿐이며, 사법연수원 21기 검사 중에서는 이 부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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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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