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그리스 지원 보도 부인한 가운데 11일 회담 주목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독일을 주도로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재정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냉각됐던 미국 증시를 랠리로 이끌었다. EU가 그리스에 채무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는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독일 정부가 공식 부인한 가운데 오는 11일 EU의 특별정상회담에서 밑그림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정부가 EU 차원에서 그리스에 채무 보증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독일 주도로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방안을 논의했고, 이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도출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지원은 EU 차원에서 이뤄지지만 독일이 주도한 것”이라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종적인 결론은 이번 주 내로 나오기 어렵겠지만 독일 측은 채무보증이야 말로 부채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리스를 포함해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등 이른바 PIGS에서 불거진 재정위기가 전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독일 정부가 유로권 경제와 유로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 직접 나섰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클 마이스터 독일 연정 원내대표는 “지원은 특정 조건 하에 이뤄져야 한다"며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의 주체가 EU와 독일 정부 중 어느 쪽이 될 것인가에 대해 10일 의원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 결정이 확실시된다는 외신의 보도에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2% 오르며 1만선을 회복했고, 영국과 독일 증시도 각각 0.38%, 0.24%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텍사스산중질유(WTI)가 2.5% 오르는 등 상품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PIGS 사태'로 하락 압력을 받았던 유로화 역시 달러화 대비 1% 상승했다.
일단 독일 정부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독일 정부의 올리히 빌헬름 대변인은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이 그리스에 지원결정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EU 내부에서도 그리스 지원 형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 가닥이 잡히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영국과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는 그리스에 국제 지원이 필요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 반면 독일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IMF의 지원이 탐탁지 않다는 표정이다. 외부 지원을 강력히 거부하는 그리스 정부의 입장이 바뀔 것인지 여부도 지켜볼 변수다.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는 EU와 그리스는 IMF의 지원을 원치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EU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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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11일로 예정된 유럽국가 특별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 유럽국가의 관료는 “유로존 내에서도 각자 입장이 달라 어떤 결론이 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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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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