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1월 수출이 자동차부품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주력품목의 수출급증에 힘입어 21년 5개월만에 최대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한파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11개월 흑자행진을 마감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7.1%증가한 310억8200만달러, 수입은 26.7%증가한 31억5500만달러를 기록,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억68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1월 수출은 무선통신기기(-2.1%) 선박(-22.9%)이 부진한 것을 제외하고 자동차부품(158.0%), 액정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가전(89.9%), 석유화학(75.6%) 자동차(64.2%) 등이 큰 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에 비해 47.1% 증가율을 견인했다. 월별 수출증가율로는 1988년 8월 52.6%증가한 이후 21년 5개월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월 하순부터 증가추세를 보이며 14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월 9억달러보다 증가했다.


1~20일간 지역별 수출에서도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8.5% 증가하고 아세안(50.3%), EU(27.7%), 미국(12.4%) 등에서 고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중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비중도 지난해 연간 23.8%에서 1월 중 29.8%로 높아졌다.

1월 수입은 기온급락으로 인한 난방및 발전용 원유수입 증가와 수출및 내수경기회복으로 인해 자본재 소비재 등이 모두 증가했다. 원자재(21.3%)는 원유의 경우 단가상승과 함께 기온급락, 경기회복에 따른 도입물량증가로 수입액이 44.1% 증가한 5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나프타 가격 급등세와 난방·발전용 벙커C유 소비확대 등으로 201.0%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철금속(134.4%)도 큰 폭 증가했으나 가스(-35.8%)·석탄(-22.9%)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자본재(28.1%) 소비재(37.1%)도 두 자릿수이상 증가했다. 자본재 가운데 수출용 설비부품인 반도체제조장비와 자동차부품의 경우 지난해 1월 1억달러선이던 수입액이 1월 중 각각 4억1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1월 무역수지는 4억68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2월 27억9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이어오던 11개월 흑자행진은 마감했다. 지경부는 "작년 1월 37억6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32억달러의 적자를 개선한 것"이라며 "통상 1월은 난방원료 수입이 증가해 적자기조를 나타내는 점을 감안하면 5억달러 미만 적자는 적정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2월은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하지만 선박수출이 통산 2월부터 본격화되고 반도체 등 IT분야 수출이 증가추세"라며 "여기에 무역패턴상 2월이 1월보다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2월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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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는 최근 유가·원자재가 상승, 환율변동, 중국과 미국의 금융긴축 등 수출 불안요소에 대응해 1월∼3월까지 16개 시·도 순회 "지역별 수출간담회"를 여는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 수출지원노력을 지속하고, 수출 현장애로를 적극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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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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