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임안이 예상 밖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는 가운데 일부 상원의원들과 미 언론이 버냉키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나섰다.
당초 기대했던 압도적 지지는 아니지만 과반을 웃도는 찬성으로 재임에 성공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연준의 입지에 커다란 흠집을 낼 것이라는 지적이다.
◆ 진통 끝에 재임 성공할 것으로 보여=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4일 미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를 근거로 버냉키의 재임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pos="L";$title="";$txt="";$size="160,232,0";$no="201001250811274506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CNBC가 지난 이틀간 100명의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6명이 찬성 의사를 표명, 반대표 18명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46명의 의원들 평소 성향을 감안하면 버냉키가 총 67표의 찬성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준에 필요한 51표는 물론, 의사방해를 저지할 수 있는 60표 보다 많은 것으로 버냉키의 인준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또 의사를 밝힌 상원의원들 가운데 민주당의 71%, 공화당의 62%가 최근 버냉키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3일 헤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버냉키 연임 찬성을 선언하면서 버냉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도 지지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금융위기의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민첩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버냉키는 상원 내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22일에는 민주당의 바이런 도간 의원, 제프리 머클리 의원과 무소속 바니 샌더스 의원 등이 연임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결과 예측을 어렵게 했다. 당초 22일 예정됐던 표결은 급작스럽게 불어난 반대세력으로 미뤄진 상태다.
◆ 연준 흠집 피할 수 없어..세 가지 시나리오는?=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연준 지위의 흠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가 재임에 성공하면, 이는 역대 연준 의장 가운데 가장 많은 반대를 물리치고 의장직에 오르는 것이다. 그만큼 부담과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냉키와 연준의 미래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했다.
첫째는 버냉키 의장의 1기 임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31일, 표결이 이뤄지는 시나리오다.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 높은 각본이자 버냉키 의장의 입장에서도 유리한 그림이다. 재임에 성공한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세력들과 맞서 싸우면서 현재와 같은 양적 완화 기조를 최소 수개월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이번 주 내로 표결이 이뤄지지 않고 지루한 세력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이다. 이 경우 도날드 콘 연준 부의장이 의장직을 대행하고, 버냉키는 연준 이사회 멤버로 남을 전망이다. 아울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6일 회의에서 내부적으로 버냉키를 의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즉, FOMC의 결의로 연준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콘 부의장은 위기 극복 과정에서 버냉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정책 일관성이 깨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전망에 관한 정확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데 실패,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새로운 연준 의장이 선임되는 경우다. 가능한 후보로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자넷 옐런과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이자 교직원연금(TIAA-CREF) 대표,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회장이자 현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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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경우라도 연준의 입지가 훼손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각종 세금과 현대판 글래스 스티걸법에 이르기까지 월가의 숨통을 조이는 조치가 쏟아진 가운데 버냉키의 연임이 무산될 경우 관치금융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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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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