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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보선 패배와 매도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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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올해 수익률 마이너스 반전..60일 이평선 붕괴 위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다우지수가 지난해 10월30일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처음으로 올해 수익률을 마이너스로 되돌렸다. 전날을 포함한 이틀 간의 낙폭은 지난해 6월 이래 최대였고 다우지수는 수급선이라고 하는 60일 이평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3월 랠리가 시작된 후 60일 이평선 붕괴는 7월초 단 한번 밖에 없없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전날 6% 넘게 뛰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는 19% 넘게 추가 급등하며 단숨에 22선을 넘어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에 대해 강력히 규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 은행들이 헤지펀드를 소유하고, 후원, 투자하는 것이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자기 매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미디어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폴 볼커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의장도 이번 안을 입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에 앞서 연준 의장을 지냈던 그는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경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평소 소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연준 의장 시절 미국의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뉴욕 증시는 초반 혼조세를 보이다가 10시 이후 한 시간 가량 급락했고 이후 낙폭을 줄이지도 못 했다. 구겐하임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이머징마켓 담당 부장은 "오바마의 은행 규제안이 알려지기 전까지 시장은 등락을 거듭했다"고 지적하며 은행 규제안이 증시 급락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에 대해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것을 시장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장이 이미 계속해서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오바마의 은행 규제안이 매도 타이밍을 찾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

그리고 메사추세츠주 보궐선거에서 패한 것과 연관지어 정치적 분석도 제기됐다. 모건 스탠리 스미스 바니의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인 케빈 플라나간은 "대형 은행에 반하는 포퓰리즘적인 정서가 있어왔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 위기의 주범이었던 월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뒤 대규모 보너스 재개를 통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바마가 이에 호응하는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 결국 오바마의 정치적 입장이 매도 타이밍을 만들어낸 셈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랠리 이후 조정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았지만 뉴욕 증시는 기대 이상의 반등세를 보이며 지금까지 70%에 가까운 경이적인 랠리를 펼쳐왔다. 60일선의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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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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