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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급락…은행 규제·고용 불안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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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상업은행 자기매매 규제"…실업수당청구 예상 밖 증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마당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상업은행 규제안까지 마련함에 따라 낙폭이 커졌다.

21일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13.27포인트(-2.01%) 하락한 1만389.88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5.55포인트(-1.12%) 내린 2265.70을, S&P500 지수는 21.56포인트(-1.89%) 떨어진 1116.48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동안 급락이 이어짐에 따라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해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S&P500 지수만 유일하게 연초대비 소폭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스타벅스, 이베이 등의 실적 개선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오전에 발표된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지수는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빛바랜 주요기업 실적 개선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9억5000만달러(주당 8.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치. 전년대비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실적이다.

장초반 골드만삭스는 1%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실적 개선 이면에 유보금 비중 축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와 이베이는 실적 개선에 따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스타벅스는 2년 만에 동일점포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덕분에 전일 대비 2.02% 상승했다. 이베이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8.23% 올랐다.

◆실업수당청구 예상 밖 증가…필라델피아 연준지수, 기대치 하회
미 노동부는 지난주(16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만6000건 증가한 48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으로 최근 2개월 사이 가장 많은 청구건수다.

노동부가 나서서 경제적인 이유를 반영한 것은 아니며 연말연초 연휴로 인해 행정 업무 누적으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투자심리 개선에는 별반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월 제조업지수가 1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18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로써 지수는 5개월 연속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보여줬으나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1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1.1%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긴축 우려 고조
중국은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상,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중국의 출구전략을 앞당길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의 소비자물가(CPI)는 지난해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생산자물가(PPI)도 지난해 12월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바마 "상업은행 '자기매매' 제한"
미국 정부가 상업은행들의 고유계정을 통한 자기매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폴 볼커 경제회복 자문 위원회(ERAB) 위원장이 입안한 것으로 알려진 규제안은 상업은행이 모기지담보증권(MBS)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규제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을 경우 골드만삭스와 같이 IB 부문의 비중이 큰 은행은 상업은행 지위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씨티그룹 등 예대업무 비중이 큰 은행은 자기매매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은행들 가운데 일부가 개혁에 맞서는 것을 보고 개혁의지가 더욱 강화됐다"며 미 의회에 대한 은행권의 로비활동을 경고했다.

JP모간체이스(-6.66%)와 뱅크오브 아메리카(-6.31%) 등 은행주가 급락했다.

◆달러 약세…상품가 하락
미 달러화는 오전 한 때 1유로에 1.4029 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7월 30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 규제안이 발표되면서 달러에 대한 매력이 하락, 오후들어 가치 상승이 주춤한 모습이다.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39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측치인 175만 배럴 증가를 크게 넘어선 규모다.
또 정유 시설 가동률이 78.4%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셰브론 텍사코(-2.43%)와 엑손 모빌(-1.32%), 알코아(-6.43%) 등 상품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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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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