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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新도전] '일본 성공'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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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릴렉스토크] '가수 태진아는 '한국세계화'의 첨병이다.'
최근 한류를 연구하는 한 대중문화학자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의 대중문화가 아시아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현상'을 '한류'라고 한다면, 태진아와 같이 한국형 홍보방법으로 해외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한국의 세계화' 즉 '한세화'(韓世化)의 선구자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태진아는 지난 8월 싱글곡 '스마나이'를 들고 일본에 진출한 이래, 약 5개월여만인 12월 20일 NHK 홍백전, 레코드 대상과 함께 일본 3대 메이저 가요시상식중 하나인 '제 42회 일본유선대상'에서 장려상까지 수상, 큰 화제를 낳았다.
그는 지난 10월 일본 유선방송 리퀘스트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6주 연속 1위를 지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의 수상은 '전국유선방송 최단기간 1위등극' '최장년 데뷔가수의 최장기간 1위' '일본인들이 카라오케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베스트 10' 등 갖가지 화제를 낳으며 '태진아'란 이름을 일본열도에 세겼다.

태진아의 이같은 성공에 대해 대중문화학자들은 3가지를 그 이유로 꼽았다.
한국인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태진아만의 '톡톡 튀는 의상스타일' 그리고 강력한 매니지먼트 등이 바로 그것.

엔카가수들의 경우 대부분 꺾기가 능한 만면 부드러운 음색을 갖고 있지만 태진아는 거친 음색에 고음처리도 매우 능하다. 고음창법의 색다름이 일본 팬들에게 먹혀들어갔고, '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없어 미안하다'는 타이틀곡 '스마나이'의 감성적인 내용도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가수 김연자도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 가수들에 비해 한국가수들은 거친 음색이 아주 뛰어나다. 부드러움에만 익숙해져 있던 일본팬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거친 느낌은 매우 특별한 색다름이 된다. 그래서 태진아 선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톡 튀는 의상스타일도 그의 일본내 활동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일본 방송의 정서상 점잖은 정장스타일이 대세지만 태진아는 방송관계자들을 설득, 자신의 개성을 맘껏 표출시키기에 이른다. 원색의 재킷과 모자, 노란색 넥타이 등 태진아 특유의 복장을 접한 일본 팬들은 그에게 서서히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보수적인 장년층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끝으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매니지먼트사인 버닝프로덕션의 힘이 일본내 인기가수 태진아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신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태진아를 연말 3대 시상식중 하나인 유선방송대상의 장려상을 받을 만큼 발빠르게 제도권에 진입시켰고, 요즘에는 30개 도시 투어콘서트까지 펼치는 등 태진아가 일본내 인기스타로 커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진아의 뚝심 매니지먼트가 적극 수용됐다. 이미 성진우등을 만들어낸 바 있는 태진아는 한국에서도 뚝심의 매니지먼트로 유명하다. '안되면 되게하라'가 그의 좌우명이듯 일본 특유의 주도면밀한 매니지먼트를 훌쩍 뛰어넘어 강력한 '파워매니지먼트'를 구사했던 것.

결국 '한국형 성공방식'을 일본 문화에 녹여내고 동화시켜 성공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성공기법을 일본 속에서 다시 한번 꽃피워 보겠다는 것이 그의 깊은 속네다. '한세화'를 적극 수용한 것이다.

태진아도 최근 신년인터뷰에서 "그냥 일본에 진출, 일본 것을 익혀 일본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가요를 일본에 알리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이제 태진아는 한국만이 아닌 일본에서도 통하고, 세계에서도 통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즉 한국 것을 알려 일본에서도 최고의 꽃을 피워보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한세화'란 경영학에서 등장한 신조어로 영어로는 '코벌라이제이션'이라고도 한다. 독특한 한국형 경영방식이 세계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되어가는 과정을 일컷는 말이라고. 예전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따라가기에 급급했지만, 이제는 우리가 만든 성공모델로 '글로벌 전략'을 펼치자는 새로운 전략개념이다.

이 단어는 서울대 조동성교수가 주장했다. 이처럼 코벌라이제이션이 주목받게된 것은 2000년 들어 물밀듯이 밀려오는 세계 다국적기업의 위협속에서도 굳건히 우리 시장을 지켜낸 수많은 국내 기업들의 맹활약이 계기가 됐다. 한국의 이마트는 월마트, 까르푸 등 세계적인 할인점들의 공세속에서도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켜냈고, 네이버 다음 등은 세계적인 인터넷 포탈사이트인 야후, 구글 등의 매서운 공세를 잘 막아내고 있다.

그래서 태진아의 '한세화' 혹은 '코벌라이제이션'도 큰 의미를 갖는 것이다.

'트로트 황제' 태진아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 지지를 보내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끝없는 그의 도전정신에 갖는 경외심이다. 태진아의 건투를 빌어본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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