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걸러는 열려 있는 지붕을 말한다. 예전에는 목재만 사용했으나 오늘날에는 목재, 목재와 금속의 혼합 형태, 금속, 목재-석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퍼걸러는 정원에 설치할 때 시각적인 아름다움 외에 공간의 여유로움을 창출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퍼걸러에 어울리는 포도나무, 인동덩굴, 능소화, 덩굴장미, 조롱박,
수세미, 나팔꽃, 클레마티스 등 덩굴식물을 식재하면 빼어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퍼걸러의 목재 기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바닥 고정작업을 해줘야 한다. 기둥이 들어가는 부분의 땅을 충분한 깊이와 넓이로 파고, 자갈과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고정시켜줘야 한다. 이 때 수평-수직계로 이용해 기둥이 똑바로 세워지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굳을 때까지는 기둥 주변을 지지목으로 고정해줘야 한다.
기둥을 세우고 나면 수평채 설치작업이 이어진다. 기둥을 서로 연결하는 것으로, 두개 이상의 수평채를 연결할 때는 퍼걸러의 구조적인 안전을 고려해 그 아래 부분에 기둥이 반듯하게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덩굴식물을 올렸을 경우 그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해야 하기 때문에 맞물림 시공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퍼걸러는 외부에 설치되는 조형물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기둥과 보 사이에 45도 각도로 버팀목을 설치해주면 더욱 좋다. 최근에는 고층건물 옥상에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철제 퍼걸러를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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