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1960년대 구 소련 공상과학소설에서 일부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의 일부 관객은 아바타의 일부 요소가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10권짜리 연작소설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눈 유니버스'와 '아바타'가 22세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공간적 배경이 미지의 행성 '판도라(Pandora)'라는 점이 같다고 지적했다. 판도라에 사는 종족의 이름 역시 '눈 유니버스'에서는 '나베(Nave)'이고 '아바타'에서는 '나비(Na'vi)'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러시아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지난 11일 한 페이지 전면을 할애해 두 작품의 유사성을 비교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의 영화평론가 유리 글라딜시코프는 "어떤 장르건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두 작품에 유사성이 있긴 하지만 표절로 보기는 힘들다"고 소견을 밝혔다.
스트루가츠키 형제 중 생존해 있는 동생 보리스는 "영화를 아직 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에 대해 "1994년 처음 80페이지 분량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다른 작품을 참고하지 않은 독창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