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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더 넓혀라” 글로벌 톱5 채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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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리더 현대모비스 단독 수장 정석수 부회장
‘주마가편·혁신’ 경영스타일로 연매출 10조 달성 눈앞
연구개발 강화···유럽 완성차 메이커에 부품수주 집중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잘할수록 더 채찍질을 해야한다."

지난해말 현대모비스 단독 부회장에 오른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의 경영지론은 이 말 한마디에 오롯이 담겨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아웃소싱 작업 준비 현황 등을 살피기 위해 중국 출장을 앞둔 당시 정석수 사장은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 완성차 판매 급증으로 베이징모비스 등이 활황을 타고 있다"며 "이럴때 일수록 공급선 다변화, 원가절감 시스템 확립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수 부회장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현대·기아차의 납품 의존도를 낮춰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데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탄탄대로 그 자체였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8669억원과 3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4.9%, 49.3% 급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사상 첫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사내 임직원들에게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튼실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체질 개선을 요구하며 임직원들을 긴장시켰다. 특히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BMW, 폭스바겐그룹 등 굴지의 유럽 완성차 메이커들로부터 모듈 등 전략 부품을 수주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사내 프로세스 개선이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난 76년 현대그룹과 인연을 맺은 이후 현대정공 재무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커리어와 무관치않다.

그는 정몽구 그룹 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도 믿음직한 구원투수로서의 이미지와 결부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001년 현대모비스를 떠나 현대하이스코 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당시 경영난에 처해있던 현대하이스코 정상화를 이끌어내면서 수뇌부에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믿을맨 역할은 계속됐다. INI스틸과 현대캐피탈을 거치면서 한보철강 인수 작업을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그룹 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주마가편과 혁신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활황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스템 효율을 최적화해 향후 위기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사내 부서별 팀장급과의 만남의 자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실무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야만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 제대로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일년내내 국내외 주요 연구 시설을 모조리 점검했다.

사내 모든 부서와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혁신을 강조하면서 경기불황을 통과할 수 있는 체질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도 얻었다.

또 유야무야 될뻔한 사원제안제도를 활성화시켜 지난해 2100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효과를 거두는 성과도 일궈냈다. 직원 1인당 제안 건수가 세계 최고라는 도요타 보다 더 많을 정도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5년까지 미래형 완성차 전자화 기술 연구개발(R&D)에만 1조 2000억원을 쏟아 부어 '글로벌 톱5' 부품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화고 있다.

지난해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으로 전장 부문 연구인력을 통합한 이후 1000여명의 연구인력도 2000명 이상 확충해 미래 선행기술 연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고로 가동에 들어간 현대제철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대도약을 뒷받침할 양대 축이 되어야 할 시나리오가 정 부회장에게 일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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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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