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류밍캉 위원장이 지난해 세계경제가 강한 경제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에 관해서는 올해 역시 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류밍캉 위원장은 제조업, 세계무역, 취업시장, 내수 분야의 점진적 회복으로 최악의 경제 위기 국면을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 세계 경제는 많은 분야에서 불확실성과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 회복이 각 지역과 산업별로 다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회복 역시 주로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과 확장 재정정책에 힘입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런 정책들의 긍정적 효과가 올해 점점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경제는 두바이 사태와 같은 경제 외부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며 각국 정부는 엄청난 재정 적자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8%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이뤘으며 국가 경제의 중추인 은행 역시 세계 금융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의 질적, 양적 측면에서 성공적인 운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성장은 수출이나 소비자 수요 증대가 아닌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은행의 대규모 대출로 인해 야기됐다며 이에 따라 부동산과 주식 시장은 급등했지만 버블에 대한 우려 역시 커졌다고 비판했다. 중국 은행들은 지난해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9조 위안(1조3200달러)을 대출해준 바 있다.


또한 저조한 수출 실적과 낙후된 사회보장제도는 중국 경제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수를 억제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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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은행에 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렸는데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후 은행들의 위기 관리 능력이 제고돼 지난해 세계 경제 위기 때 대부분의 은행들이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중국 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은행은 경제 성장 안정화, 소비 제고, 경제구조 최적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적절한 대출 규제와 상한선이 필요하다며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 투기를 위한 대출이 집중됐을 때 감독당국은 이에 개입, 대출을 중단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신 소비 지출 증대, 농촌 개발, 중소기업 대출, 보건 및 사회복지 시스템, 공해 감축, 에너지 절약 등을 위해 은행들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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