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2월 체감경기 지지부진, 내년 기대감은 커

12월 비제조업 체감경기 개선폭은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제조업의 12월 체감경기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의 체감경기 개선이 두드려졌다. 그러나 내년 1월 업황전망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최근 277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9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2월 43까지 급락했던 업황BSI는 이 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지난 10월 6년 10개월만에 최고치인 9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전월 89로 떨어진 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전월 85에서 90으로 5포인트 올랐다.

업황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2월 매출 BSI와 내년 1월 매출전망BSI는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와 5포인트 오른 102와 106을 나타냈다.

재품재고수준BSI는 전월과 같은 105였으며 내년 1월 전망지수는 104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12월 실적지수는 1포인트, 내년 1월 전망지수도 3포인트 오른 89와 90을 나타냈다.

생산설비수준BSI는 12월 실적지수(104)가 전월과 같았지만 1월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4였다.

설비투자실행BSI의 경우 12월 실적지수가 전월과 같은 98이었으며 1월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03을 나타냈다.

12월 업황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대기업과 내수기업에서 양호한 응답이 나왔다.

대기업은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96, 내수기업도 2포인트 상승한 88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1포인트 떨어진 86, 수출기업도 2포인트 하락한 91이었다.

비제조업의 경우 12월 업황BSI는 전월보다 8포인트나 상승한 89를 기록했지만 1월업황전망BSI는 전월과 동일한 8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매출BSI 12월 실적지수는 전월보다 9포인트나 급등한 99를 나타냈다. 채산선BSI 12월 실적지수 역시 6포인트 오른 96으로 집계됐다.

내년 1월 매출 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94였지만 채산성BSI는 3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내년 전반적인 경기전망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경기개선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올해 실적BSI에 비해 14포인트나 높은 104를 기록했다.

대기업(112)과 수출기업(108)이 중소기업(101) 및 내수기업(102)에 비해 업황을 더욱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출전망BSI(129)와 채산성 전망BSI(106)는 올해 실적BSI보다 각각 31포인트와 1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경우 내년 업황전망BSI는 올해 실적BSI에 비해 7포인트 높은 94로 조사됐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