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26일 중국이 세계 초고속 열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하모니 익스프레스가 광둥성 광저우에서 후베이성 우한까지 시험운행에서 1100Km 거리를 3시간 이내로 달려 시속 394km의 속도를 낸 것. 이로써 하모니 익스프레스는 운행 시간을 기존 11시간에서 8시간 이상 크게 단축시킨 동시에 일본 신칸센과 프랑스 TGV의 최고 속도를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모니 익스프레스는 최고 시속 394km, 평균 시속 350km로 운행이 가능하다. 이는 최고 시속이 300Km 정도인 일본 신칸센과 프랑스의 TGV를 넘어서는 것이다. 미국 암트랙의 초고속 열차 서비스인 아셀라 익스프레스의 경우에도 300Km 거리밖에 되지 않는 보스턴과 뉴욕 간 운행에 3시간 30분이나 소요된다.
중국 정부는 하모니 익스프레스선을 건설하는 데 4년 6개월 동안 170억 달러를 투입했다. 또한 우한시는 20개의 트랙과 11개의 플랫폼을 갖춘 프랑스 식의 새로운 기차역을 건설하는데 24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모니 익스프레스의 운임은 1등석이 780위안(115달러), 2등석이 490위안으로 책정됐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항공사들은 항공운임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저우를 기반으로 한 중국남방항공은 최저가격을 250위안으로 낮췄으며 한 시간마다 항공편을 제공한다.
하지만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하모니 익스프레스의 개선점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다. 광둥성 정부 고문인 장 톈샹은 “중국은 미국의 방식을 토입해 철도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사정에 적합하지 않으며, 이보다는 일본이나 유럽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광저우철도그룹의 후엥 신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심지어 2등석 운임도 잠재 고객인 광저우 일대의 주장강 델타 제조업 지역에서 일하는 2000만 노동자들에게 너무 비싸다”며 “운임이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저우 일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보통 구정 연휴에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왕복 운임은 이들 노동자들의 월급의 3분의 2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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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또 다른 문제점은 기차역이 도시 중심지에서 차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는 점이다 .
한편 중국 철도 장관은 총 1만8000Km에 달하는 철도망을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철도가 완공되면 중국 주요 도시 대부분을 8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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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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