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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입' 홍보맨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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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
홍보실 출신 임원인사 약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올해 재계 인사에서 유난히 홍보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홍보맨들은 영업직원처럼 실적이 바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인사철만 되면 항상 찬밥이었다. 하지만 반기업 정서의 확산 등 외부 불안 요인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이 회사 이미지 창출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매년 홍보맨 출신 임원 승진 인사가 늘고 있다.
올해 승진자중 눈에 띄는 인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임대기 삼성전자 부사장과 서충일 STX 부사장, 박구서 부사장이다.

임대기 부사장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소속은 제일기획인 광고인이다. 대광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제일기획 근무 당시 애니콜 등 삼성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을 크게 히트시키면서 업무능력을 대내외에 인정받았다. 평소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강조해 부하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꺼림이 없으며 업무처리능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충일 부사장은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현재의 직위에 오른 케이스다. 부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자동차선, 컨테이너선 영업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십분 살려 STX그룹 홍보를 책임지는 대외협력본부장을 넘어 부사장까지 올랐다.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성품이지만 홍보 업무에 있어서는 정확하고 강하게 처리하는 등 능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박구서 부사장은 영업이나 마케팅 위주에 약사 중심이었던 제약업계에서 홍보를 담당해 온 비약사 출신이 부사장에 오르는 첫 사례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3년 12월 수석상무에서 2년 만인 2005년 12월 전무이사에 올랐고, 올 2월 등기임원이 된 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부터 한국제약협회 홍보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부사장은 최고 경영진의 마인드와 생각을 읽어 회사 전반을 파악해 현안 때마다 호흡을 맞춰가며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임 부사장 이외에도 하주호 삼성전자 부장과 신권식 제일모직 부장이 각각 상무로 승진해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

하주호 상무는 삼성전자에 적을 두고 있지만 주로 그룹 홍보실에서 일을 해왔다. 내부적으로나 대외적으로도 주변에 적이 없을 만큼 폭 넓은 친화력을 자랑한다.

신권식 상무는 제일모직 홍보실에 적을 두고 있지만 그룹의 주요 행사를 진행하는 공식 사회자다. 한국외국어대 재학시설 교내방송 아나운서로도 활동한 적 있는 그는 입사 후 그룹 방송국인 SBC로 차출된 삼성의 첫 번째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다.

LG그룹에서는 황정섭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며 LG이노텍 업무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 상무는 그룹내에서도 인정을 받는홍보통으로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는 차세대 LED TV 사업의 핵심 부품인 LED 칩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LG이노텍의 대외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그를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보로 승진한 이정희 웅진홀딩스 부장은 임원 승진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1982년 입사후 웅진씽크빅 쪽에서 출판 업무를 담당하며 여러 굵직한 전집 시리즈를 직접 기획했으며 1989년부터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박학다식하고 다방면으로 조예가 깊으면서도 만화책 읽기 등 젊은 감각도 있어 윤석금 회장이 일찍부터 홍보일을 전담시켰다고 한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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