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범 사무관, 8살 연하 40대 여교수와 20일 대전서 웨딩마치
주인공은 감사원 대전국민기업불편신고센터에서 일하는 이양범 사무관(50). 충남도청 소속으로 감사관실에 있다가 사무관으로 승진하면서 파견근무 중이다.
두 사람은 오는 20일 낮 12시30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앞 캐피탈타워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요즘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30살 앞뒤로 결혼하는 것과 달리 50대 총각과 40대 처녀가 만나 웨딩마치를 울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2월부터 감사원 파견근무를 한 그에게 짝을 소개해준 이는 사무실동료였다. 8월15일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그는 “그 무렵 어머니가 입원하고 있었다”면서 “맏아들로서 결혼을 안 해 불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미영씨를 소개받고 맘이 통해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3남1녀의 맏이인 이 사무관이 결혼 뜻을 밝히자 그의 어머니는 너무 기뻐 며칠 밤을 울었다.
신부인 손 교수는 외국서 5년간의 포스트닥 과정을 마치고 국내로 온 게 2년 전이었다. 그녀는 “나갈 땐 30대였는데 들어오니 40대가 됐다”고 할 만큼 공부에만 파묻혀 때를 놓쳤다. 5남매의 막내딸로 결혼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그의 부모.
늦은 결혼인 만큼 고민은 2세 문제다.
이 사무관은 “솔직히 고민이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내 직장에 의사들이 많아서 상담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는 분들께 충고하고 싶어요. 남들이 결혼할 때 결혼하고, 자식 걱정할 때 자식 걱정하고?평범하게 사는 삶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디트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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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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