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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기부금 전년比 38.7%↓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올 들어 대기업이 불우이웃돕기나 사내외 복지기금 등으로 지출한 기부금이 지난해대비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0대기업(금융보험사 제외)의 분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42억원에 비해 평균 38.7%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조사대상 대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총 26조166억원에서 올해는 총 26조9652억원으로 평균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1.6%로 1.2% 포인트가 낮아져 올들어 대기업들의 기업이익 사회환원은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작년보다 기부금이 늘어난 곳은 38개사에 그쳤다. 감소한 곳은 62개사에 달해 대다수 대기업들이 기부금을 줄였다.
조사대상 기업 중 기부금 감소액이 가장 컸던 곳은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77억원이었던 기부금이 올해 46억원으로 무려 1031억원(-95.7%)이나 줄었다. 이어 포스코가 지난해 847억원에서 올해 408억원으로 438억원(-51.8%)이 줄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818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KT(-60.5%) SK텔레콤(-15.8%) 두산인프라코어(-87%) 두산중공업(-63.7%) 등의 기부금액도 대폭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36억원이었던 기부금이 올해 337억원으로 201억원(+148%)이 늘어나 조사대상 기업 중 기부금 증가액이 가장 컸다. 특히 순이익대비 기부금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1.7%로 0.7% 포인트가 상승해 올들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KT&G 역시 기부금이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228억원으로 4배 가량 늘어났으며, SK가스와 현대상선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176억원, 1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기부금이 3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8억원으로 급증해 눈길을 끌었고, 아모레퍼시픽과 NHN, KCC,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인터내셔널 등도 지난해보다 기부금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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