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료산업 활발, 거래활동은 제한적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후반으로 갈수록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달 북미 지역에서 이루어진 M&A는 1156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225억달러의 5배 수준인 것. 로펌 드위앤르뵈프의 모튼 피어스 M&A 부문 사장은 “M&A 시장이 되살아난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위크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M&A 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 두드러질지 미리 진단해 봤다.

◆IT·의료산업 M&A 활발


블룸버그통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에는 인터넷, 금융 서비스, 소프트웨어 그리고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들이 가장 활발한 M&A 활동을 보였다.

M&A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IT 분야에서 상당한 M&A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7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IT업체 M&A가 뒤를 이를 것으로 보았다.


존스데이의 다니엘 미츠 IT분야 M&A 전문변호사는 “내년에는 IT분야에서 특히 소규모 거래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IT분야에는 경기침체로 그동안 갇혀있었던 M&A 수요가 많다”며 “내년 M&A를 주도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리포터 아메리카의 나디아 다모니 에디터는 “IT분야에서 하나의 거래가 다른 업체들의 M&A 거래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M&A 분야에서 왕성한 거래를 보일 또 다른 분야로 의료산업을 꼽았다. 다만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의 M&A가 되살아나는 것을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그 결과에 따라 의료산업 분야는 M&A 타켓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밥 필크 애널리스트는 “의료산업 부문의 M&A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개혁안의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인수자들은 미 정부의 법안이 의료산업 분야 M&A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 사모펀드 M&A 거래 늘어난다


다모니 에디터는 또한 군수업체나 소비자 제품 분야에서도 M&A 논의가 올해보다 더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 모든 산업분야에서의 M&A 전망이 밝지 많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전체 거래 활동은 여전히 억제된 상태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츠 변호사는 “내년 M&A 활동은 늘어날 것이나 호황을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이전보다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럼 변호사는 “일부 잠재 인수자들은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내년 M&A 거래는 소규모가 주를 이루게 될 것”이며 “사모펀드 업체들의 거래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더 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M&A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는 하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일례로 올 7월 거래 규모는 1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의 4억2700만 달러와 2007년 동월의 4억37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모니 에디터는 M&A가 거의 일어나지 않을 분야는 게임 및 카지노 산업 그리고 자동차 산업을 뽑았다. 해당 분야의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며 파산 지경에 이르렀으며 채권단과 채무재조정 협의 중에 있다.


◆기업 자산매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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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반크 캐피털의 폴 슈나이어 M&A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기업들의 자산 매각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제너럴 일렉트릭(GE)가 NBC 유니버설 지분을 컴캐스트에 넘긴 것처럼 이 같은 거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슈나이어 애널리스트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는 핵심 자산과 비핵심 자산을 나누어 매각할 것”이라고 보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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