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의 저금리 정책이 또 다른 금융위기 불러일으킬 것이라 경고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단기적인 성장과 실업률에 집중해 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독약으로 갈증을 해결한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면서 버냉키가 미국 경제에도 이와 같은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버냉키가 금리를 내리면 내릴수록 다음 금융위기의 상황이 커지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전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일시적으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곧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 가치 상승이 신흥국들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성장에 한 몫을 했으며, 특히 부동산, 자동차, 상품 시장이 살아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며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경제는 취약한 고용시장과 신용경색의 역풍을 맞고 있어 매우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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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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