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원가성 예금 급증+가산금리인상=마진율 확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저원가성 예금 유입과 가산금리 인상으로 예금은행들의 대출을 통한 마진확보가 상당부분 작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의 예대마진은 이미 작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의 마진폭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예대마진폭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추가로 대출금리인상을 진행할 경우 상당한 저항이 예상된다.


7일 한국은행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잔액기준으로 예금은행의 대기업대출금리와 총수신(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포함) 금리와의 차이는 2.40%포인트를 기록해 작년 9월의 2.25%포인트를 넘어섰다. 이 금리차이는 지난 3월 1.72%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은은 총수신금리를 사실상 은행들의 조달금리로 보고 있어 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것이 은행의 마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차이도 5개월 연속 확대되며 10월에 2.95%포인트를 기록, 작년 말(3.01%포인트)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총수신과의 금리차이는 10월에 1.98%포인트로 1월 이후 처음으로 2%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3월 1.23%포인트를 저점으로 6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작년 9월의 2.63%포인트에 비해서는 낮지만 은행들이 올해 신규대출에 적용한 가산금리가 올 들어 3%포인트를 오르내렸던 만큼 향후 은행들의 마진율은 더욱 빠르게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예금은행들의 마진챙기기에 도움을 준 것은 가산금리 인상과 더불어 요구불예금 등 0%대 금리의 저원가성 예금의 대규모 유입을 들 수 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요구불예금은 전년동기대비 17조1881억원이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21.2%로 지난 2001년 9월(37.1%)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이보다 더 늘어 41조8735억원(19.8%) 증가했다. 2001년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총수신금리는 작년 10월 4.87%에서 12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10월 3.2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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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원가성 예금 확대로 수신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은행들의 마진률이 확대된 것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대출금리 경쟁으로 역마진이 우려된다고 주장할 때도 실제 총수신금리와 가계대출금리차이는 3%를 넘어서 사실상 상당한 수익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큰 수익을 거둔 은행이 금융위기로 인한 마진축소를 가산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와 기업 등에 떠넘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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