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싼 은행권의 전면전 양상에 대한 금융계 한 고위인사의 말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연일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은행최고경영자(CEO)들의 발언에 있다.
강정원 KB국민은행장과 민유성 산업은행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잇따라 외환은행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표현한 것.
여기에 민유성 행장과 김승유 회장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산은의 경우 부족한 수신기반 확충과 기업금융 시너지를 위해서 외환은행 인수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정부 소유의 산은이 M&A 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높다.
김승유 회장의 외환은행 인수의지 발언도 시장에서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김 회장은 "M&A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며 외환은행도 포함돼 있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우리금융에 집중하겠다"고 말해 우리금융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시했다.
하나금융(160조)로서는 자산규모 112조원대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더라도 272조원으로 KB금융(331조), 우리금융(328조원), 신한금융(311조원)에 이어 만년 4위지만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488조원으로 국내 최대 금융사가 되기 때문이다.
즉, 외환보다는 우리에 더 관심이 높은 김승유 회장이 라이벌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를 막기 위해 외은 몸값을 불리기 전략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국 은행장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에 외환은행 몸값이 치솟고 있는데 최종승자는 누가 될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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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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